200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에 초대합니다 2007/07/28 1444

“200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에 초대합니다 [4] 고려산 2007/07/28 1444

“200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이모저모 (2007년 7월 27일)

★ 동영상 뉴스자료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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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강길 열어라, 죽은 뱃길 열어라”
정전협정 54주년 맞아 강화도 ‘7.27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 27일 강화도 외포리선착장을 비롯한 한강하구 일대에서 열린’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선상행사에서 조직위 공동대표들이 평화의 갈잎배를 어로한계선 부근에서 북쪽을 향해 띄우기 위해 뱃머리로 향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외포리 선착장에서 출항한 삼보호의 전경모습. 4시경 창후리 선착장에서는 청소년 참가자들로만 구성된 화개호가 출항해 2대의 대형선박이 한강하구에 띄워졌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막힌 강길 열어라
죽은 뱃길 열어라
여기는 무장지대 아니다 비무장지대도 아니다
여기는 평화의 지대 생명의 지대

정전협정 54주년을 맞아 강화도 한강하구 일대에서 열린 ‘7.27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행사 4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가수 김애영 씨의 ‘여기는 생명 평화의 지대’ 노래로 ‘평화의 배’에 승선할 마음을 다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매년 참가자수와 더불어 참가하는 지역조직위원회도 늘어나 점차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대중적인 평화행사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면서도 유엔사의 불허로 매년 어로한계선 800m지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 한강하구 북쪽을 향해 배를 참가자들이 염원이 담긴 갈잎배를 띄우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정전협정(1조 5항)에서도 한강하구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며 민간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출항한 삼보호는 어로한계선을 지나자 선상행사의 사회를 맡은 윤여군 조직위 집행위원은 “선장님께 다같이 박수를 쳐드리자”며 “선장님 조금이라도 더 들어갑시다”며 아쉬움 섞인 농담을 던져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날이 흐려 시야가 짧은 어로한계선 부근을 어렴풋이 지나쳐 몇분만에 목표지점에 도착, 뱃고동이 힘차게 울리자 더 이상 갈 수 없는 아쉬움과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갈잎배를 북녘땅을 향해 띄웠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갈잎배에 실어 보냈다.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은 “세계 어느 나라가 싸우고 50년이 넘도록 서로 원수를 풀지 못하는가. 우리 민족은 54년이 지나도 원수를 풀지 못하고 서로 무기를 만들고 있다”며 “이 싸움에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어 정전협정이 아니라 평화협정으로 이 배가 멈추지 않고 북쪽에 있는 어린이들과 얼싸안고 춤을 춰보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를 최초 제안자인 이시우 작가가 수감중인 가운데, 부인 김은옥 씨도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김은옥 씨는 “전쟁의 아픔을 통해 평화를 표현하고자 했던 남편은 누구보다도 이 자리에 함께 하고플 것”이라면서도 “얼마 후 8.15민족통일대축전이 열리는 상황인데 이런 악법으로 구속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멀리 북쪽을 향해 떠나가는 갈잎배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를 최초 제안한 이시우 작가의 부인 김은옥씨가 이시우 작가의 근황과 함께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어 “남편이 ‘행사를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작가의 말을 전하고는 “이상한 나라라고 얘기하면 우습지만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앞서 오후 3시경 외포리 선착장에서 열린 출항식에서 박종렬 ‘한강하구 평화의 배 뛰우기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지척에 고향땅을 두고 기다려 온 실향민의 아픔이 풀리고 민간배가 항해하고, 풀뿌리 일반서민의 남북교류가 서해에서 열리는 평화의 배를 출항시키자”며 대회사를 전했다.

이어 김정택 공동대표를 비롯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들이 낭독한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 한강하구를 생명평화지대로 만들자”를 제목으로 하는 ‘우리의 다짐’을 통해 “정전협정 1조5항에 따라 민간선박의 항해가 가능하게 되어 있는 이 수역에, 무력과 위협의 힘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힘이 넘쳐나도록 우리는 평화의 배를 외포리와 창후리에 띄운다”며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남과 북 및 UN이 공동참여하는 평화관리위원회의 설치△한강하구의 남북뱃길 복원과 자연 생명들의 공존지역 조성△한강하구를 둘러싼 개발정책에 대한 당사자,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하구정책협의회’결성△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평화통일 교류협력 창구의 다변화, 지역화 등 한강하구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출항식에 앞서 외포리 선착장에서는 ‘평화공동한마당’(사진)을 비롯해 이시우 사진잔, 평화타일 만들기, 평화나눔 떡매치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평화의 배 출항식에서 가수 김애영 씨가 ‘여기는 생명 평화의 지대’노래를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와 관련해 박석용 조직위 상임집행위원장은 “여기 저기서 나오는 자치단체들의 개발계획에 대해 검증과 정리가 필요해 ‘한강하구정책협의회’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행사에 대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대중평화의 장으로서 이미지가 굳혀진 것 같다. 3년이 되니 행사준비에 대한 각 단체간의 신뢰감도 생겼다”며 안정적 행사진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부터는 좀 더 다양한 인프라와 내적자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용에 대한 한계도 있고 단발성 행사로 그치는 것 외에도 연중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합의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위원장은 “한강하구 중간선까지의 진입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한편, 참가자들은 어로한계선 남방 800m 지점에서 선상행사를 진행한 뒤 예년과는 다르게 교동도나 석모도 주민들과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5시 10분경 외포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통일뉴스 / 김주영 기자

한강을 사랑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에 초대합니다.

한강을 사랑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에 초대합니다.

우리는 한강하구가 비무장지대(DMZ)의 일부인 것으로 잘못 알아 왔으나,
정작, 정전협정(1조5항)에는,
“한강하구 수역은 쌍방 민간선박의 항해에 이를 개방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강하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의 평화로운 항해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2005, 2006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를 띄워
어머니강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드리려 합니다.
우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낸다면, 한강은
생명과 평화의 물결 넘실대는 어머니강으로 되살아오를 수 있습니다.

“평화의 벗” 여러분,
우리, 7월 27일 강화 외포리 창우리 교동에 모입시다.
연두빛 평화의 물결’이 온 누리에 넘실대는
생명과 평화의 새 역사를 우리 함께 꿈꾸어 봅시다.

○ 일시 : 2007년 7월 27일(금) 오후 2시
○ 장소 : 강화도 외포리 (서울 서대문역 오전 11시 30분 출발)
○ 참가신청 및 문의 : 비폭력평화물결 02) 312-1678

200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공동대표
김정택, 김영애, 박성준, 박종렬, 석지관, 진광수, 최태봉
Web: http://www.han-river.or.kr
행사문의는 서울: 비폭력평화물결 02)312-1678 | 강화: 강화도환경농업농민회 032)937-6244

▶ 다음카페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띄우기”(http://cafe.daum.net/peaceship)에서
한강하구에 관한 이시우작가의 연구자료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