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4대활동(2)교육활동2.문예교육목적,내용2002/09/09

제4장자주문예운동의 4대활동
(1)문예창작활동
(2)문예교육활동
1.문예교육이란
2.문예교육의 목적과 내용
ㄱ.세계관이 선 사람으로 만든다.
ㄴ. 예술적 소질과 재능을 높이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ㄷ. 표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ㄹ. 창작방법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2. 문예교육의 목적과 내용

목적은 문예교육의 전 과정과 방향을 규제한다. 교육은 어떤 사회에서나 그 사회를 위하여 충실하도록 키우는 것을 자기사명으로 하기 때문에 목적 문제는 그 사회의 지배적인 집단이 요구하는 인간으로 키우는 문제로써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 따라서 목적문제에는 그 사회의 성격과 지배집단의 이해관계와 정책적 요구가 반영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교육은 사람을 사회적인간으로 키우는데 그 본성이 있기 때문에 이 본성적 요구와 목적이 맞는 사회에서는 계속 발전하게 되고, 맞지 않는 사회에서는 정체되거나 후퇴 왜곡되기 마련이다.
ㄱ. 교육이 사람을 사회적 인간으로 키운다는 것은 한마디로 참다운 세계관이 선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세계관이 서는 과정은 사람마다 계기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과학적인 인식의 결과로 깨달음을 얻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글 한자 못읽지만 노조활동이나 농민회활동 등을 통해서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자각하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과정은 다르지만 세계관을 이루는 요소는 같다. 그리고 일반적인 세계관 형성 과정도 있다.
인식:우선 세계관 형성의 지적 근거가 되는 인식이다. 사회의 구조와 모순, 성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 세계관이 형성되진 않는다. 그러나 진리의 인식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똑같이 다 중요하진 않기에 진리 인식의 가치기준이 중요한 데 이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집단의 이해관계에 대한 자각이다.
자각:자신과 집단의 요구를 통해 진리를 바라볼 때 가장 가치있는 진리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자각의 혜안이 없을 때는 이것도 옳은 것같고 저것도 옳은 것같아서 가치의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예술교육에서는 이러한 자각이 사유를 통해서 뿐아니라 감정을 통해서까지 전체적으로 획득되는데 특징이 있다. 감정은 사람의 요구와 세계와의 관계로 반영하는 것으로 하여 사람의 요구에 부합되는 대상은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사람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대상을 증오와 환멸을 주게 된다.
자각이라는 객관적인 죽은 인식이아니라 악과 불의에 대해서 증오할 줄 알고 선과 정의에 대해서는 무한히 사랑하게 되는 상태로 포함한다.
증오란 사람간의 적대관계를 반영한 감정인데 집단의 자주성을 유린하려드는 적수에 대한 집단적 증오와 반발심이 개인의 증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랑은 사람간의 우호관계를 반영한 감정으로 집단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지키려드는 동지에 대한 집단적 사랑이 개인적인 사랑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유와 감정이 통일되어 나타나는 문예교육에서 사람의 자각을 더 빨리 더 정확히 진행된다.
각오:자각의 이러한 특성으로부터 체험에의 요구가 발생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되는데 이것이 각오이다.
자기 운명은 자신이라는 자각적 이해를 가져올 때만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는 확고한 각오를 갖는다. 또한 각오는 감정의 영향을 받는데 감정의 성격과 강도는 각오의 성격과 강도를 그대로 규정한다.
사랑의 감정으로부터 긍정적인 각오가 나오고 증오로부터 부정적인 각오나 나온다. 열렬한 감정으로부터 굳센 각오가 나오고 밋밋한 감정으로부터 나약한 각오가 나온다. 굳센각오는 굳은 의지로 만들로 실천과 체험에서 생기는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인식과 자각 각오가 세계관의 내용적 요소를 이룬다면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은 사람의 풍모이다.
정신적 풍모:
사람의 풍모는 단순한 겉모습이 아니라 사상, 정신적 세계의 조직화된 체계이다. 사회적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상정신적 풍모로 갖춰야 참된 세계관이 완전히 섰다고 말할 수 있다. 조국과 민중을 사랑하고 집단과 동지를 사랑하며 조직의 규율으  자각적으로 지킬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의 말로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그가 얼마나 큰 세계관을 갖고 있는 지 알 수 있듯이 풍모는 세계관의 완성된 모습이다. 문예는 사람이 참된 풍모를 갖추는데 다른 어떤 교육형태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과학이나 이론적 범위에서는 그의 사고를 표현하는 말과 개념으로서만 사람의 풍모가 파악되는데 비해 예술은 말의 억양 하나 분위기 하나까지도 사람의 풍모를 형성하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참된 세계관을 갖은 것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보다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과도 같다. 우리가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났다, 또는 그듭났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문예창작은 무수한 고뇌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난다. 생활화된 세계관으로서의 사람의 풍모에 가장 유사한 형태가 예술이란 점은 그 영향력에 있어서도 가장 위력적인 지위를 가짐을 알 수 있다. 이는 역대의 탁월한 사상가나 지도자들이 예외없이 예술의 천재였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문예교육은 사람의 참된 세계관을 갖도록 하는데 이바지해야 하며 어떤 교육형태보다도 이러한 과업에 적합할 뿐아니라 위력적인 수단이다. 따라서 예술은 직업으로 예술을 택한 사람 뿐 아니라 누구나가 밥먹는 법을 배우듯이 배워야할 대상으로 된다. 문예교육의 중요한 두번째 목표는 누구나에게 존재하는 예술적 끼(자질)와 째(능력 또는 재능)에 관한 문제로 된다.
ㄴ. 문예교육은 사람들의 예술적 소질과 재능을 높이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예술적 소질은 예술활동에 전제가 되는 생리적인 특징이다. 귀가 밝아서 음악적 감각이 잘 발달되어 있다든지 좋은 성대를 가지고 있어서 우렁찬 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든지 하는 타고난 생리적 특징이다. 예술에 소질이 있다는 것은 예술적 재능이 발전할 수 있는 귀중한 토대를 특히 신체변동이 큰 청소년기에 자기 몸을 함부로 다루지 않고 좋은 신체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중문예 모임에서 활동하는 사람중에는 타고난 소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절제한 흡연, 음주, 밤샘 등으로 스스로의 소질을 파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기 몸을 자기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낡은 사상의 잔재에서 기인된다.
뛰어난 소질이 있다하더라도 좋은 조건과 올바른 교육없이는 재능으로 꽃필 수 없다. 재능은 어떤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할 심리적 특징이다. 소질은 사람의 재능과 능력의 바탕일 뿐 결정요소는 아니다.
예술적 소질을 올바로 키워 재능으로 발전시키는 단계에서부터 우리는 험난한 사회현실과 만나게 된다.
풍물 회원중에 막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형 한 분이있다. 그런데 하나있는 딸이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피아노학원에 보내다보니 나날이 재능이 발전되더란다. 이젠 피아노학원에서 시간제로 치는 것으론 도저히 부족하여 없는 살림인줄은 알면서도 피아노를 사달라고 조른단다. 사회나 국가가 못한다고 해서 부모까지 내팽개 칠 수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피아노를 사주기로 했단다. 3개월동안 꼬박 월급을 모아야 가능한 일인데, 하루하루 뛰는 물가는 2개월째 아빠의 허리를 꺾고 포장마차 소주잔 앞에 앉게 했다. 아직 미혼인 풍물분과 다른 회원이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될 문제를 형 혼자서 그렇게 한다고 풀 수 있을 것 같냐고 다그쳤다. 그럼 사회구조가 바뀔 때까지 아이의 요구는 내팽개치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당위적인 원칙과 암흑한 현실속에 대중문예교육사업은 이처럼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 이게 어디 한 집안의 문제이겠는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문예교육사업은 처음부터 정치와 만난다.
재능이 발전해서 타고난 소질과 생활환경, 정서적, 사회적 동기 등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것은 계속 논쟁거리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중에서 생활환경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열악한 재정의 사회 육아시설의 하얗고 조용하며 함게 놀아줄 어른도 없고 장난감도 없는 최소한의 시설만을 갖춘 대부분의 환경은 아이를 감각력 실조의 생태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어렸을 때 형성되는 천부적인 재능은 과학이론 영역보다 예술적 영역에서 훨씬 결정적이다. 그것은 예술활동이 기술적, 과학적, 교육적 활동들과는 달리 특수한 심리 구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람들이 운율(기술)은 만드는 법을 배울 수 가 있지만 은유(예술)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울 수 없다고 한 것은 예술활동의 심리상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란 것을 강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예술적 재능은 인간의 일반적 재능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인식적인 재능은 심리적으로 추상적 사유가 발달되었을 때 가장 효율적이다. 물론 상상력, 직관, 영감, 정서 등도 과학적 인식활동에 많은 작용을 하지만 이들은 단지 보조적인 기능만을 수행할 뿐이다. 과학적 인식활동에서 가장 직접적인 재능은 사유능력이다. 하지만 인간의 사유능력은 사람에게 생각하는 가치와 목표에 의해 더욱 정확하게 더욱 포괄적으로 진행되는 점에서 가치적 재능과 무관치 않다.
가치적 재능은 정서가 발달되어 있을 때 가장 효율적이다. 정서는 의도된 체험이 어떤 것이 사람의 요구를 더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능력이 일어날 때 수반되기도 하고, 반대로 행동을 유발하고 특정한 방향성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서는 주위 세계에 대한 사람의 가치평가이기 때문이다. 정서는 행동의 강도(엔진)를 규정하기도 하지만 방향(핸들)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사람은 일정한 의도된 방향으로 인식개조활동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똑같이 중요하다고 판단됐는데 어떤 가치는 지속적으로 사람의 활동을 규정하는 반면 어떤 가치는 중간에 소멸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되고 만다.
예를 들면 이타적인 가치관이 있는 사람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이 겹쳤을 때 노동쟁의 현장에 가서도 도와줘야겠고, 철거민들이 싸우는 와중에 가서도 지켜줘야겠고 정신대할머니들의 시위에도 나가야겠고 회원들과 풍물하고 노래하는 정기모임에도 나가야겠는데…… 이때 사람은 결국그중에 어느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현명한 사람이라면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가치를 발휘할 상황을 선택할텐데 그것의 기준은 뚜렷한 개조, 변화의 확신이 있는 상황일 것이다. 따라서 가치적 재능을 그 목적인 개조적 재능과의 연관속에서 파악되게 된다.
개조적, 창조적 재능의 심리적 토대는 상상력이다. 사람은 목표나 취지와 같은 논리적 형식이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막연한 희망이나 기대로서가 아니라 인식과 가치의 통일이 형상적으로까지 구체화됐을 때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그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어떤 논리적 설득이나 가치적 유인도 모델하우스를 통한 행동유도만큼은 못한 이유가 여기있으며, 역대의 사상가들이 자신의 사상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유토피아나 홍길동전, 무엇을 할 것인가와 같은 이상화의 방법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있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효과있게 전달할 것인가 고민되지 않으면 안된다. 예술적 재능은 개인심리적 차원을 넘어 사회 역사적 성격을 띠고 사회심리적 차원에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체와 주체로서의 소통적 측면에서 예술적 재능은 사회적인 것으로서의 완벽한 힘을 발휘한다.
교제적 재능에서 중요한 사회심리적 토대는 태도이다. 태도란 상대방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체계화된 성향이다. 주체와 주체로서 만날 수 있는 태도의 변화를 위해서는 사상정신적 풍모가 제대로 갖추어 져야 한다.
신념에 차있다하더라도 버스나 전철거리에서 `-를 믿으라’, `-될 것이다’라고 고함치는 방식은 교제상대로서의 주체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대상화시키는 행위이기에 심한 불쾌감을 주고 자신의 신념이 사회화되는 것을 스스로 차단시킨다. 태도는 주체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전제된 복잡한 과정이다. 태도에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인식적 요소인데 이는 상대에 대한 사실이나 지식에 대한 확신을 뜻한다.
둘째는 평가적 요소인데 이는 상대에 대한 좋고 나쁨의 감정정도를 나타내는 평가이다.
셋째는 실천적 요소인데 호의적인 대상에는 접근하고 그렇지 않은 대상은 회피하는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태도의 변화가 생기고 이때야 신념은 사회적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예술적 재능은 이러한 4가지 측면이 순차적으로 형성 발전되지 않는다. 예술적 재능은 이러한 심리적 요소들의 역동적인 전체이다. 재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따로따로 교육될 지 몰라도 예술적 재능으로 나타날 때는 새롭게 태어난다. 예술적 재능이 풍부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청소하는 것은 그냥 보고 있지 못하고 자기가 빗자루를 뺏어드는 사람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 엄중히 비판해 주고나서 개인적으로 찾아가 푸근한 정으로 풀어주는 사람이며, 이걸 할지 저걸 할지 어수선하지 않고 옳든 그르든 행동에 절도와 신념이 차 있는 사람이다. 또한 상대방이 거칠게 표현하는 언어 뒤에 숨어잇는 그의 본 마음을 헤아리고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문예교육사업은 사람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제때 발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건과 체제를 준비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
ㄷ.문예교육은 표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이 사진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사진분과회원 김근화씨가 찍어온 사진이다. 사람들은 이 사진을 품평하면서 과거(기와지붕)와 현재(아파트)의 상관관계를 암시하기 위해 찍은 것이라고 대부분 판단했다. 그런데 작가의 의도는 전혀 다른데 있었다.
하늘에 구름이 약간 끼어 있어서 해가 동그랗게 모양을 드러낸 게 신기해서 찍었던 것이었단다. 너무 엉뚱해서 서로 웃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표현이 능숙치 않은 단계의 작품들을 접하다보면 꿈보다 해몽인 경우가 많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도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능숙하지 못할 땐 그 소중한 재능이 발휘되지 못한다. 표현력은 결국 예술재료를 재능에 맞게 다루는 능력이 된다. 표현력도 재능의 구조에 상응해서 표출되고 훈련된다.
첫째 인식적 측면은 영감, 자각, 즉흥과 같은 식으로 나타나는데 복잡하게 얽힌 현실속에서 예술적 재능이 찾아낸 문제에 대하여 신속, 명확하게 해답을 준다. 이태백이나 김삿갓의 즉흥적 영감은 그들이 타고난 천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랫동안 다듬어지고 걸러지면서 쌓인 세상에 대한 인식능력 때문이다. 이런 명쾌한 인식능력은 또한 가치관이 뚜렷할수록 더 잘 발휘된다.
둘째 가치적 측면은 싸움 잘하는 시장 아주머니들이 똑같은 상황을 글로 표현할 때는 고상하게만 쓰려다가 때려치게 되는 경우처럼 언어효현은 숙련되어 있는데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충분히 협력되어 있지 못하고 소화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이념은 표현재료에 끌려다니게 된다.
셋째 개조적 측면은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형상을 정확하게 구현시키는 능력이다.
종합공연같은 것을 준비할 때 보면 각 쟝르마다 특히 잘 형식화하는 부분들이 있다. 풍물은 집단적인 신명의 정서를, 연극은 개인의 고민과 갈등의 세계를 잘 표현한다. 풍물이라고해서 개인의 섬세한 정서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연극이라고 해서 집단정서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자신의 쟝르가 잘 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표현영역을 확대해가야 할 것이다. 표현수단과 재료에 대한 관계는 재료와 구체적으로 접촉하는 가운데서만 실현된다. 예를들면 ’87년 7,8,9 노동자 대투쟁의 진출장면을 형상화 할 때 한번도 시도해 본적이 없는 오토바이 부대를 쓰기로했으면 직접 무대에 오토바이를 올려 연출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오토바이를 10대 동원시켰을 때와 9대 등장시켰을 때의 느낌이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교제소통적 측면은 똑같은 내용을 여러 가지 다른 표현 언어로 능숙하게 표현하는데서 드러난다. 우리 풍물굿을 보면 마을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대한 내용은 장단을 통해서, 춤을 통해서, 도둑잡이 굿같은 연극적 요소를 통해서 사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적 요소를 통해서 엄격하고, 정화하게 훌륭히 표현된 예를 볼 수 있다. 이는 오랜동안 각각의 표현언어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주의할 점은 심리적 재능과 표현수단, 언어를 통한 표현능력은 상호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천부적 재능에 의해 뛰어난 표현능력을 빨리 익히고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숙련된 표현능력의 도움으로 재능을 추동시키는 사람도 있다. 숙달과 표현능력은 전문적 학습, 선조들이 쌓아온 예술적 성과물에 대한 습득, 스스로의 부단한 노역과 완성에 의해 향상되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예술적 활동은 가장 긴장을 요구하는 노동임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톡톡튀는 영감이 유기적으로 짜여진 것이다.
대중문예조직에서는 특히 장기적이고 긴장을 요구하는 표현력 개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나중엔 그런 것을 임하는데에 대중문예조직의 특징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문예교육사업은 이러한 부정적 편견을 극복하고 거침없이 전진하도록 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너무 큰 얘길하면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망을 갖는다는 것이 현재의 상태에서 긴장을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긴장감은 소박하고 작은 요구를 충실히 풀어가는 교육일꾼들의 노력에 의해 해소될 것이다.

ㄹ. 문예교육은 창작방법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이바지 하여야한다.
창작주체자의 입장에서서 구체적 대안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