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력 유지되는 주한 미7공군 이시우 2004/07/17 441
http://www.dema.mil.kr/jour/jour01.html
핵심 전력 유지되는 주한 미7공군
- 한 · 미연합작전 간의 ‘눈-두뇌’ 역할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대상에서 핵심 항공전력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최근 한국 측에 전달함으로써 주한 미7공군의 편제와 전력이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다.
미7공군은 1940년 하와이에서 창설돼 태평양 이오지마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이후 베트남전 등에도 참전하면서 부대 재편 및 해체과정을 거치다 1986년 한국에서 다시 태어났다.
미 태평양군사령부 예하 4대 공군전력의 하나인 7공군은 한미연합사, 미군, 태평양군사령부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 한국과 북태평양 내 항공작전을 펼치는 게 임무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7공군은 예하 51전투비행단과 8전투비행단에 A-10 공격기와 F-16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평시 전투능력은 명성에 비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기는 기관포와 공대지미사일이 장착돼 적 전차를 일격에 파괴할 수 있고 23㎜ 기관포탄을 맞아도 견딜 수 있도록 기체에는 장갑기능이 갖춰져 있다.
한국의 KF-16보다 구식인 F-16은 랜턴이라는 특수장비를 부착해 야간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적진으로 저공비행하며 목표물을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들 항공기는 유사시 제공권 장악과 북한 기계화부대 공격 역할을 맡는다.
7공군의 `‘주먹 펀치’는 이처럼 다소 미약한 편이나 `‘눈’과 `‘두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우수하다.
예하 제5정찰대대 소속의 최신 U-2S 정찰기 3대는 하루에 1회씩 교대로 출격해 휴전선 인근의 20㎞ 고공에서 7∼8시간씩 비행하면서 북한 쪽 60∼70㎞ 지역을 TV카메라로 촬영하듯 샅샅이 정찰한다.
U-2S기를 한 번 이륙시켜 작전에 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00만달러(약 12억원)로 한국 공군은 거저 얻는다 해도 예산문제 때문에 제대로 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U-2S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와 미 공군전투사령부, 주한미군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 한미연합분석통제본부(CACC)에 제공된다.
KCOIC와 CACC에는 U-2S기가 수집한 첩보 외에 미 공군 우주사령부가 운용하는 정찰위성 사진과 기타 한·미 정보기관이 입수한 영상 및 통신 감청정보, 인간정보가 종합적으로 입수돼 분석된다.
한미연합사는 이들 정보 등을 토대로 대북방어 태세인 데프콘의 수위를 결정한다.
KCOIC와 CACC는 한반도 위기를 가장 먼저 포착해 비상벨’을 울려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7공군 예하 607항공작전단은 한반도 상공에서 평시에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항공작전계획을 작성, 돌발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오산기지는 현재 배치된 항공전력보다는 유사시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일본 등지로부터 전개되는 최신 항공기 1600여대가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오산기지에는 또 남북한은 물론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지역의 모든 비행물체를 파악하고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대응책까지 세우는 전역항공통제센터(TACC)와 전국 각지의 레이더망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끌어모으고 한·미 공군기 조종사에게 요격명령을 내리며 항공기를 유도하는 중앙방공관제센터(MCRC)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