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평화의 배 기사2005/06/30 825

몇가지 기사 오류가 있습니다. 한강하구배띄우기의 노선은 인천 월미도가 아니고 강화외포리입니다.

또한 한강하구 통행은 유엔사령관의 ‘허가’가 필요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많은 대중이 이 행사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와 ‘협의’를 하는 것은 것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03100000/2005/06/003100000200506281845192.html#

시민단체들 추진, 유엔사 허가하면 7월27일 ‘평화 배’ 출발

52년 만에 한강 하구 뱃길이 열릴까?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막힌 뱃길을 열기 위해 서울과 인천, 고양시 일산, 김포, 강화도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뭉쳤다. ‘비폭력 평화 물결’과 생명평화기독연대, 고양환경운동연합, 인천시민연대 등은 최근 “분단의 상징인 한강을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자”며 ‘한강 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공동대표 박성준 박종렬)를 만들었다. 준비위는 28일 정전협정을 맺은 지 52년이 되는 7월27일 한강 하구에 평화의 배를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에 이르는 한강 하구는 한국전쟁 전까지 조강이라고 불렸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하구역)으로 생태계의 보고다. 그러나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는 53년 7월 판문점에서 연합군과 북한군, 중공인민지원군이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그동안 출입이 전면통제돼 왔다.

이 행사를 처음 제안한 사진작가 이기우(39)씨는 “조강과 한강은 한반도의 모든 뱃길이 모이고, 세계와 격렬하게 만난 역사와 문명의 정점이었다”며 “그러나 정전 후 드나들던 뱃길이 막히고 철책에 포위돼 조강과 한강은 정치적 호수가 됐다”고 말했다.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는 다음달 27일 월미도에서 출항해 영종대교를 지나 선수포구와 외포리, 교동도를 거쳐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평화의 배를 띄울 생각이다.

이씨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강 하구는 가운데를 넘지 않으면 민간 선박의 항해가 가능하다”며 “통행 관리권이 있는 유엔사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화의 배에는 인천공부방연합회 소속 어린이 300명 등 500여명이 탈 예정이다. 배는 도중에 강화도 외포리에서 잠시 멈춰, 평화의 배 솟대 세우기, 뱃길 복원 기원굿, 평화의 갈잎배 만들기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연다.

준비위 집행위원장인 윤인중 목사는 “한강이 ‘평화의 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를 시작으로 평화의 배를 띄우는 범시민적 행사를 정례적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 하구에는 90년 12월 자유로 공사 때 골재를 실은 바지선이 운항하는 등 53년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만 통행이 이뤄졌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