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운다-CBS2005/07/26 747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운다

[2005-07-21]

한국전쟁이후 민간인은 물론 군인들의 출입도 금지돼온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가 띄워집니다.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준비위원회는 오늘(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휴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지난 50년간 누구도 출입할 수 없던 강화도 북측,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평화의 배를 운항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상임대표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에 이르는 한강하구는 한반도의 모든 뱃길이 모이는 상징적 장소였다면서 휴전이후 막힌 한강 뱃길을 뚫고 분단의 장벽을 거둬낸다는 의미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준비위원장 박종렬 목사는 정전협정에는 ‘쌍방 민간선박의 항해를 위해 한강하구를 개방한다‘고 명시돼있음에도 군사적 대립으로 인해 통행이 전면 금지돼 왔다면서 이번 행사가 남과 북의 화해를 모색하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배는 오는 27일 오전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을 출발해 그동안 출입이 금지돼있던 어로한계선을 넘어 황해도를 바라보는 한강하구 중간선까지 항해한뒤 다시 외포리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운항중에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선상과 외포리, 석모도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권혁률 기자/ hrkw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