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와 살

지뢰와 살

유씨가 병원에서 잘린 다리를 꺼내자 간호사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이 일 뒤로 유씨는 누구에게도 불쾌감만을 주는 자신의 다리를 꺼내 보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까지 찍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쾌감이란 결을 억누르는 억압에 당당히 맞섬으로서 얻어지는 사랑과 배려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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