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유엔사경비대 탄약고에 화확무기 보관 표식 발견 2004/04/25 1450

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ainflag=Y&menuid=101000&articleid=43541

<특종> 유엔사경비대 캠프 보니파스
탄약고에 화확무기 보관 표식 발견
캠프 보니파스 내에 화생방부서도 존재

2004-04-24 오후 10:43:37

이시우 전문기자(tongil@tongilnews.com)

▶21일 미대사관과 미군측은 인터넷기자협회 기자들에게 판문점과 용산미군기지 등을
견학시켰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유엔사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캠프 보니파스에 미군이 그동안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무기가 탄약고에 보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지난 21일 주한 미국 대사관과 유엔군사령부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상대로 판문점 및 용산미군기지 방문행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미대사관과 유엔군사령부측은 인터넷 언론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사의 일환으로 판문점과 대성동, 유엔사경비대인 캠프 보니파스 그리고 용산미군기지를 상세하고 자신있게 공개하고 보도를 허용했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유엔사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캠프 보니파스 남쪽 식당 건너편에 위치한 탄약고에 3가지 표식이 부착되어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를 판독한 결과 유독성 화학물질이 보관되어 있다는 표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 보니파스 탄약고 앞 표지판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미군 폭발물교범 FM4-30.13에 의하면 이들 중 팔각형에 1자가 써진 표식은 화재표식으로 대량 폭발을 일으키는 폭발물이 탄약고 안에 보관되어 있으므로 화재시 소화작업을 단념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표시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두 개의 표식은 화학위험도를 나타내는 표식으로 가운데는 화생방 위협에 대해 전신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유독성화학물질이 탄약고에 보관되어 있음을 뜻한다.

오른쪽의 표식은 물이 탄약위에 쏟아지는 것을 금지한다는 즉, 물접촉금지 표식이다. 이는 탄약고안에 물과 접촉하면 안되는 화학무기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중에서 다른 기지의 탄약고와 비교가 되는 것은 가운데 전신방호복 표시의 색깔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주한 미군기지와 한국군기지의 대부분의 탄약고에는 이 표식의 색깔이 흰색이지만 이곳은 노랑색임이 확인되었다.

화학위험도를 나타내는 전신방호복 표식에는 방호복의 색깔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뉘어 진다. 표식에서 방호복의 색이 빨강인 경우는 샤린가스와 신경가스등 가장 유독한 화학무기를 나타낸다. 노랑인 경우는 그 보다는 치사성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생명에 치명적인 아담사이트 등이 포함된 화학무기를 나타낸다. 흰색의 경우에는 백린탄 등의 무기를 나타낸다.

미육군의 탄약폭발물안전기준 (Department of the Army Pamphlet 385-64)에 의하면 전신방호복표식에 해당하는 화학작용제들은 다음 표와 같다.

화학 작용제의 특징
각 작용제의 특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포스겐(CG)은 질식제로 폐에만 작용하며 폐의 모세혈관에 손상 초래한다. 제1차 세계대전중 화학작용제 희생자 중 80% 이상이 CG에 의한 것이었다. 살상효과는 24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CN은 피부 및 눈에 자극을 주며, 기도상부에도 자극을 준다. 고농도 노출시 수포도 발생한다. CN은 CS로 대체되었음

염화시안(CK)은 혈액작용제로서 눈 및 점막에 매우 자극적이며, 방독면을 무력화시키는 데 사용된다.

CS는 최루제로 피부 및 눈에 자극을 주며 매우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낮은 농도에서도 즉각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며 노출후 효과는 5∼10분간 지속된다.

아담사이트(DM)는 밀폐공간에서 사용할 시 살상용이 된다. 보통은 고체상태로 있으며 폭발하면 독성 에어로졸 형성효과가 매우 빠르며 1분 정도 노출시 일시적으로 무능화 상태에 빠진다. 한편 노출농도에 따라 효과는 30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된다.

디페닐클로로아르신(DA)는 피부 및 눈에 자극을 주며 매우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노출농도에 따라 효과는 30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된다.

디페닐시아노아르신(DC)는 DA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DA보다 더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FS는 무겁고 강한 산성 액으로 보통의 농도에서도 눈과 코와 피부에 높은 상해를 일으킨다.

FM은 부식제이다. 폭발물 탄약이나 비행기의 살포로서 흩어지게 할 수 있으며 FM용액은 피부와 눈을 태우는 산이다.

BZ가스는 미국이 개발한 것으로 미군 병사들 사이에서는 일명 ‘수면가스’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환각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화학무기 전문가들은 고도로 예측불가능하며 종종 동요와 흥분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모스크바 극장을 점거한 체첸반군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이 가스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화학작용제
전신방호복표식

빨강
노랑
흰색

GB
X

VX
X

H, HD, HT
X

L
X

CL,CG,CK,CN,CNS,CS,

BBC,DA,DC,DM,FS,FM

X

HC

BZ

X

WP, PWP, RP

X

TH, PT

IM, NP

TEA, TPA

X

Colored smokes

이들 화학작용제중 어느 것이 그 안에 들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들 화학작용제들은 하나같이 유독하다.

이들 중 특히 사용가능성이 높은 화학작용제로는 포스겐과 아담사이트 BZ가스등이다.
이들 화학작용제가 충전된 화학탄 외부에는 대부분 회색칠을 하여 다른 무기와 구별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그렇진 않으며 FM과 FS는 카키색을 사용한다.

미군의 야전교범은 사령부에서 기밀상의 이유로 특별한 명령이 없는 한 야전교범의 내용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캠프 보니파스 안에는 화생방부서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외부의 화학공격에 대한 대비 뿐 아니라 부대내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생방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부서이다. 부대내에 존재하는 화생방부서는 화학무기사고에 대처할 필요성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9.11 테러이후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북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대량살상무기(WMD), 특히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관할권을 행사하는 유엔군사령부와 미군은 부대의 탄약고에 있는 화학무기에 대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

작성일자:2004-04-24 오후 10:43:37 / 수정일자:2004-04-24 오후 10: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