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철학적 방법론2002/09/09

(4)철학적 방법론
개별학문의 체계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보다 상위체계에서 일반화된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추석 귀향길이 막힐 때 어느 길로 가야지 가장 빠르고 정확한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같은 길 위에 있는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게 아니라 공중에 뜬 헬기와 그의 연결고리인 방송을 통하는 것입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과학이기 때문에 가장 상위체계로서의 길 안내를 해줍니다. 그럼 사람을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적 방법론이란 어떤 것입니까? 우선 하나의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은 편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올바른 방법일 때는.
사람을 중심으로 보는 방법론이란, 사람과의 관계에서 모든 현상과 변화발전을 연구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필름의 상반칙불궤 특성이란 사진과학의 블랙홀 같은 존재입니다. 즉 어떤 사진과학법칙으로도 정확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통계치로 대충 감잡을 뿐이다. 이것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가 적용되는 영역인 것이다. 이 상반칙 불궤라는 현상을 연구할 때 그 방법론은 어떤 것이 되어야합니까? 첫 번째 부류는 바로 이 영역이야말로 작가의 창조성과 영감만이 물질법칙으로부터 해방되는 공간이란 관점에서 더 이상 사진의 비밀이 공개되길 싫어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정말 연구해보려는 의욕조차 갖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이런 물질적 현상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하려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경험적 통계치를 제시하는 정도에서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부류는 현실적인 불확정성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든 사진 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의지로 연구하는 경우입니다. 빛의 운동량이 클수록 즉 파장이 짧을수록 전자의 운동량의 불확정성은 커집니다. 불확정성이 커지지 않는 조건의 경우와 커지는 조건의 경우를 세세히 연구하여 구체적으로 활용 가능한 통계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카오스 이론을 적용한 세탁기를 만들지 않습니까? 불확정성 이론이나 카오스 이론은 그러한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에서조차 사람이 그것을 응용하여 예측가능성과 혼돈활용가능성을 높인다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사물현상을 사람에게 이롭게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야 사람이 요구하는 속성에 대한 지식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이란 개념의 핵심적 내용을 표현하는 주체의 개념에 대해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