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4대활동(2)교육활동4.교육체계운영5.문예학교2002/09/09

제4장 자주문예운동의 4대활동
(1)문예창작활동
(2)문예교육활동
1.문예교육이란
2.문예교육의 목적과 내용
3.문예교육방법
4.문예교육체계의 운영
5.문예학교의 운영
ㄱ.집단적 총화제도의 확립
ㄴ.교사와 하나되는 공동체
ㄷ.일의 우선순위 파악과 추진력
ㄹ.계획화, 또계획화
ㅁ.사업 이전에 마음을 사로 잡아라
ㅂ.일반적 지도와 개별적 지도의 통일

4.문예교육체계의 운영
비교적 일찍이 문예교육의 출발선을 끊은 87년말 한국문화운동연구소의 1차 민족문화학교자료집에는 그 운영원칙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집단 참가의 원칙— 문화는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과 관계가 있 으므로 스스로 주변을 조직합시다.
민주 운영의 원칙—참가자들의 집단 대표와 진행측 대표로 민족문화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 이 운영위가 전과정을 책임지고 운영한다
성과 집중의 원칙— 진행중 강의와 토론, 집단창작을 통해 얻어 진 성과는 우리 모두의 것이므로 진행측이 신속히 정리하여 다음 일정 시작전에 신속 히 배포한다.
재정 공개의 원칙— 민족문화학교 기간중 들어온 수입은 참가자 들에게 공개한후 사용원칙을 운영위에서 정 리해서 사용후 그 결과를 공개한다.
이때의 교육사업체계를 보면 학교의 교무회의에 해당하는 교사회의가 있었구요. 또 학교의 서무회의에 해당하는 총무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두회의를 총괄하는 것은 교장이었습니다. 보통의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과 함께하는 학교 운영위원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교장과 학생대표 2인으로 공동대표를 구성했습니다. 학생대표가 뒷풀이를 빨리 끝내고 내일을 준비하자고 하면 학생들은 ‘교장한테 벌써 회유되서 학생들의 권익을 돌보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학교 전체 차원에서의 체계뿐 아니라 분과별 체계도 있었습니다. 처음하는 문예교육사업이었지만 필요한 기본체계는 모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일꾼들의 치열한 고민정신을 볼수있습니다.
5.문예학교의 운영
ㄱ.집단적 총화제도의 확립
이것은 개인의 주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중의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참여로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도록 관리하는 제도입니다.다 잘해보자는 일이지만 교사집단은 더 빨리,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고,학생집단은 빠른 진도보다 정확하게 습득하고 싶어 하는등 이해관계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납니다.교사가 알아서 다 잘하면 되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낳고,학생들이 열심히 따라주면 되겠지만 교사의 고충을 직접 듣는 것이 더 낳습니다.이 소박한 원리를 제도화 하는 것입니다.여기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학교의 지도 일꾼들이 단순 청취자로서가 아니라 제기된문제를 군중속에서 확인하고 지혜를 집체적으로 동원하는 조직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 니다.그러기 위해 지도일꾼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문제의 실태를 정확히 장악하여 대안까지 회의전에 고민해 두어야 합니다.학교의 간부들이 각분과에 직접 내려가서 토의를 할수도 잇고 교사회의나 학교운영위를 통해서 토의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ㄴ.교사와 하나되는 공동체
문예학교의 지도부가 교사한명,한명을소중히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해야합니다.그래야 교육사업이 단순한 실무사업이 아닌 사람과의 고도의 창조사업으로 될 수 있으며,지도부의 수준을 급속히 올릴수있을 뿐아니라 문예정책적 요구를 정확히 실행할수 있게 합니다.교사와 하나되는 공동체는 잘라 말하면 위가 아래를 도와주는 사업을 통해서 건설 됩니다.교장은 우선자기 사업계획부터 면밀히 준비해야합니다.교장의 자기 사업이란 결국 교사들을 돕기위한 사업입니다.교안 교재를 잘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것인가? 우선 교사들의 교양수준이 높아져야 겠으면 교사들이 자기 실력을 쌓기 위해 신문잡지나책에서 자기 강의할 제목에 해당하는부분을 오려붙여 자료화 하게 한다던지,그걸 습관화 하기 위해 교장과 교사가 같이 결의 해서 일상적인 풍토로 만든다든지 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것입니다.교사들의 문예기량 수준을 높이기위해 선생들을 찾아가서 공부하고 올수 있도록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교사들을 도울 방도를 구체적으로 계획화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강습사업을 돕기 위해 사전에 강습치지와 교재를 연구하며,강사의강습진도표,강습안을 이해하며,술자리 등에 함께하여 각반별 학생들의 특성도 잘 알고 있어야합니다.다음으로 교사회의참가나 수업 참관 등을 통하여 실정을 체계있게 이해하고 있어야합니다.그러고 나서 상벌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여 대책을 수립하며 제때제때 밀리는 일이 없이 전체 총화를 가져야 구체적으로 교사를 도울수 있습니다.
ㄷ.일의 우선순위 파악과 추진력
사업은 구체적인 것이며 구체적이란 여러 가지 일중에 한가지일만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우선순위를 잘 선택해야 통큰 사업도 가능합니다.통크게 사업한다고 해서 이것저것 별여 놓는것은 가산탕진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우선순위즉 중심고리를 잡는다는 것은 10가지 중에서 1가지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 아니라 9가지를 다 뒤로 미루고1가지만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입니다.그래야 그것이 발판이 되어 2번 3번 사업을 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그때그때의 중심고리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예정책과 자기 조직의 방침을 철저히 파악하고 연구함과 함께 자기사업에 정통해야합니다.그리고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깊이있게 파악하며 그들의 지혜와 창조성을 적극 발동해야 합니다.이렇게 공들여 우선순위를 잡아야 하는 것은 앞으로 펼칠 사업의 주춧돌이며 종자 이기 때문입니다.우선 순위를 생각할 때 가장중요한 것은 재치있는 분석이 아니라 참다운 용기 입니다.우선순위가 잡히면 화살이 과녘에 꼽히듯이 모든역량을 집중하여 작전에 돌입해야합니다.그러므로 학교 지도부는 자체역량을 정확히 계산하여(역량은 계산이 되어야합니다),우선순위에 집중합니다.다음으로 우선순위를 해결하는데 요구되는 사람들의 지혜와 열정을 적극적으로 싹틔우기 위한 정치사업(마음움직이는 사업)을 강화합니다.이렇게 1번 중심고리가 해결된 다음에는 2번 중심고리를 포착하여 그것을 해결하는데로 나아갑니다.

ㄹ.계획화,또계획화
밖에서 문예일꾼들을 보면 어느부문보다 의기투합은 잘하는데 주먹구구식으로 사업한다,계획이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편견에 기초한 것 일지라도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계획화는 곧 목적화이며,구체화이고,체계화입니다.’니,나 믿나?”믿십니더”그럼 내일 당장 시작이다’ 이런 의리의 대화는 계획화의 앞이 아니라 뒤에 진행돼야 진짜 힘을 발휘 합니다.계획없는 의기투합은 역동성으로 발전되기 보다는 인간관계의 상처로 남기 쉽기 때문입니다. 계획화의 수준을 높일려면 모든 교육사업을 계획적으로 하는 제도를 정착 시켜야합니다.교사역량 강화를 중심과제로 잡았다면 교장은 교육재정이나 체계를 마련하는 일보다,교사와의 사업을 우선으로 잡아야할것이고 교사는 형식적 교안이나 짜느라고 골머리를 앓는것보다 내용을 풍부화 하기위한 연구나 조사사업에 대한 계획을 우선으로 하고,총무나 서무과에서는 교육재정의 대부분을 학교외관이나 교구마련보다 교사 훈련비로 집증 배치해 줘야할것입니다.이처럼 모든 사업을 우선순위 사업을 중심으로 연관성있게 배치해야합니다.또한 광범한 토의와 의견을 걸친 계획이라면 그 계획은 어김없이 집행되는 규율성이 보장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제때에 사업을 총화집중하여 결함을 개선하고 경험을 일반화하며,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웁니다.

ㅁ.사업 이전에 마음을 사로 잡아라
우리들의 문예교육사업의 장점이 있다면 교사들이 돈벌이나,명예등 자기욕구 실현 정도로 교육을 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예교사들은 문예교육 사업을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자기 신명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계를 이어갈만한 수입이 안되고, 사회적으로 문화교육쎈타등이 많이 생기면서 이것도 운동이다라는 자부심을 많이 잃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적 자극도 끊임없이 향상 시켜야지만 정치도덕적 자극보다 더 중요하진 않습니다.모든 사업을 지도 함에 있어서 그 문예교육정책의 역사적 필연성과 정당성을 철저히 이해하도록 하며 그 실천 방법까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합니다.이 렇게 정책적 차원의 요구를 관철 시킨다음에는 교사 집단이 궐기 하여 움직이도록 조직사업을 잘해야합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할분담을 빠짐없이 합리적으로 짜서 모두가 그일에 나서게 하는것입니다.그 다음엔 진행과정을 수시로 검토하고 도와주면서 정리를 잘 시켜줘야합니다.그러나 정치사업의 핵심은 운명을 거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사람을 움직이는 사업인 정치사업은 말이나 논리만이 아니라 운명을 같이 한다는 입장의 통일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한두번 운명을 걸엇다가 실패를 경험한 사람중엔 ‘운영을 건다는건 외로운거야’를 노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역사의 반동의 편에서 운명을 거는것은 외로운 것이지만, 역사의 주동의 편에서 운명을 거는 것은 즐거운 것입니다. 그것이 실패할 지언정 운명을 걸지 않고 대충,저절로되는 사업은 우리들의 사전엔 존재 하지않습니다.

ㅂ.일반적 지도와 개별적 지도의 통일
일반적 지도란 곧 정책적 지도를 말합니다.주로 큰이야기입니다. 개별적 지도란 조건에 따른 구체적 지도입니다.주로 작은 얘기입니다.큰것과 작은것의 통일이 전제 되지 않은 사업은 교조가 되거나 대중추수주의가 됩니다. 언젠가 풍물강습을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하자는 정책을 걸고 자기 훈련도 많이 하고 전체합숙교육도 하고 모두 창작창작하며 매진하는데 한 강사는 유독 자기 식이 아니라며 억지로 따라만 할뿐 딴데로 자꾸눈을 돌리는 것입니다.그러다가 철도 풍물패를 이끌고 장대비가 쏟아붇듯 내리는 대학로로 데리고 나가 한바탕 치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 비를 맞아 가면서도 어느풍물패가 치는 풍물보다 신명나게 치고 묘기처럼 장구를 돌린다든지, 입담좋게 사람들을 끌어들여 전두환 노태우 욕을 걸판지게 한다든지 하며 별의별 장기를 다 쏟아 놓는 것이 었습니다.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창작적 재능들을 이끌어 낸 그 강사를 보면서 풍물에서 창작과제를 실현하는 것이 박자수 세는법이나, 호흡법 연구하는것만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창작역량 강화훈련 일정중에 그의 장점을 잘 체계화 하여 발표할수 있었으면 그 교사도 전체 일정에 잘 결합할 뿐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발굴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을 것입니다.교사의 독특한 개성까지도 우리의 재부에서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했을 때 자칫 큰얘기에 묻혀 버릴수 있는 작은 얘기를 끌어내는 지도의 통일 이야말로 사업에서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편향을 미연에 방지하고 군중의 창조적 지혜를 동원하여 성과있게 사업을 전개시킬 수 있는 방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