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라크오시락원자로 폭격 이시우 2004/03/17 242
http://www.airforce.mil.kr:7010/air_pds/01_warhistory/warhistory_02.htm#9
오시락 원자로 폭격 ▒▒▒▒▒▒▒▒▒▒▒▒▒▒▒▒▒▒▒▒▒▒
폭격 배경
’1981년 6월 7일 세계를 경악케 한 이스라엘의 이라크 오시락 (OSIRAK) 원자로 폭격은 항공력을 이용한 가장 완벽한 기습작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라크는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받아서 바그다드 동남방 12NM(1NM=1.852㎞) 외곽에 1981년 완공 목표로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었다. 또한 이라크는 폭탄제조가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의 도입을 시도하고 풀루토늄을 원자로 하부 비밀 갱도에 다량 보관하고 있어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핵폭탄을 제조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비록 연구용 원자로 건설 계획이나 아랍국가들이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이들과 숙명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 로서는 심각한 안보위협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정보 기관이 지속적인 방해공작을 시도하였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1980년 9월 30일 1차 공격을 시도했다. 이란 공군기로 위장한 F-4전폭기 2대가 로켓 및 폭탄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경미한 손상만 입히고 실패하였으며 이에 따라 원자로 주변에 대공방어망이 확충되었고 이스라엘에 대한 경각심만 증가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라크 원자로의 가동시기가 1990년 7월 이전으로 예고되자 이스라엘은 최종결심을 하게 되었다. 원자로 가동 이후의 폭격은 바그다드에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어 반드시 원자로 가동 이전에 파괴해야만 했다.
작전 개요
이스라엘의 작전 목적은 오시락 원자로를 파괴함으로써 아랍국가의 핵 위협을 제거하고 독자적인 핵 우위를 통한 전쟁억제력 확보에 있었다. “BABYLON 작전”으로 명명된 폭격을 위해 중동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노련한 조종사 24명을 선발하였다. 이들은 시나이 반도의 에치온(Etzion)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원자로와 똑같은 콘크리트 실물모형을 네게브(Negev) 사막에 설치하고 비밀리에 훈련을 실시하였다. 훈련내용으로 초기에는 지구력 배양훈련과 침투로 레이더 탐지 능력을 점검하면서 밀집편대 저고도 침투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실질적인 공격훈련으로 저고도 저각도 폭탄 투하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투하훈련은 폭탄이 수직으로 세워진 두꺼운 콘크리트 돔에 충돌하여 경미한 피해만 입힐 것에 대비하여 저각도로 외부 벽을 관통시켜 내부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공격편대군은 전쟁가능성을 피하고 정확히 목표물만을 파괴하기 위하여 공격기로 F-16 8대와 엄호기 F-15 6대의 소규모 정예전력으로 구성하였다. 공격편대군은 시나이 반도의 남부로부터 북쪽으로 향하는 1100NM의 긴 비행경로를 따라서 진입하였고 이라크 국경부터는 초저고도로 비행하였다. F-16이 참가한 최초의 전투로서 오시락 원자로까지 거리는 570NM에 90분이 소요되었다. F-16의 성능상 500NM의 전투행동 반경으로 570NM 밖의 목표를 공격후 안전한 지역까지 귀환하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원거리 비행을 가능케 하기 위하여 이라크 영공침투시 저고도 고속침투 방법을 탈피하고 저속침투 (340KTAS) 방법을 사용하여 전투행동 반경을 연장하였으며(약 80NM) 귀환시 공중급유를 받아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저공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요르단 레이더에 탐지되어 아랍 관제사로 부터 국적확인을 요청 받았으나 이스라엘 조종사는 유창한 아랍어로 훈련중인 요르단기라고 응답하여 아랍측 훈련비행으로 기만 하였다. 마침내 오후 6시 30분 목표에 도착한 공격편대군은 원자로 시설물을 육안 확인하고 F-15의 엄호아래 F-16이 단종진 대형으로 한 대씩 공격기동에 들어갔다. 이 공격은 불과 2분 동안 극히 신속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요격기들이전 화면혀 대응하지 못했으며 2000LBS 폭탄 16발은 모두 원자로 돔과 그 주변 건물에 명중하였다. 공격결과 원자로 돔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원자로는 파괴되어 냉각 POOL 속에 빠져 버렸다. 또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주변 건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어 이라크의 핵 개발 계획은 한동안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오시락 원자로 안에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작전 분석
이라크의 핵 개발 계획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적 대응은 전쟁 억제를 위한 전략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스라엘은 전면전 아닌 예방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 민족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위협에 대해서는 어떠한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적 공격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분석을 바탕으로 치밀한 공격계획 수립과 실전적인 훈련 그리고 아랍제국 방공망의 취약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최신예 항공기를 운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정부내 소수 특별각료반을 구성하여 18개월간 공격 계획을 수립하고 검토하였으며 수개월간 모의 공격훈련을 실시하였다 . 전쟁의 원칙 중에서 기습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가장 취약한 공격 시기와 공격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스라엘은 아랍측 방공망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침투로를 선정하고 공격시기는 휴무일 회교도의 일몰 기도시간을 택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감소하고 육체적 및 심리적으로 경계가 소홀해 지기 쉬운 취약시간을 최대한 이용했다. 또한 해가 지는 시간에 석양을 등지고 공격함으로써 이라크의 대공포가 역광으로 인하여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었고 공격 후 야간에 안전한 귀환을 할 수 있었다. 공격편대군 침투시 민간여객기로 오인하도록 14대의 전투기가 밀집편대 대형을 유지하였으며 신속한 공격 후 방공 레이더가 포착하기 곤란한 저고도로 이탈하여 주변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전투기의 대응을 피할 수 있었다.
교 훈
이스라엘 공군의 오시락 원자로 폭격은 공군력 단독으로 전략목표를 공격함으로써 공군력이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하에서도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전력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제한된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항공력의 특성을 발휘하여 기습공격을 과시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항공력 단독의 기습공격작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항공력 고유의 특성인 고도, 속도, 거리 및 융통성이 결합되어 지구 표면상의 어떠한 지점에도 전력의 투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3, 4차 중동전을 교훈 삼아 기습의 효과를 최대로 발휘하기 위한 타격수단으로 항공력을 선택함으로써 작전의 성공을 가져왔다. 이는 항공력이전 화면략적·작전적·전술적 수준의 군사목표를 달성하는데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항공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전투기 이외에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위성, 정찰기 등과 같은 정보수집 및 감시체계가 필요하며 전투행동반경의 신장을 위해서는 공중급유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라크가 기습을 당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었던 점에서 조기경보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으며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대응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더라도 즉응태세가 구비되지 않은 전력은 무용 지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이집트 죽음의 여신 오시리스(Osiris)의 이름을 딴 프랑스 원자로의 한 종류로서 프랑스는 오시리스와 원자로 수령국인 이라크의 이름을 섞어 오시락(Osirq)으로 변경하고 프랑스 철자법은 Osirak으로 사용하여 두 가지 이름이 모두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