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해체 촉구’ 3천㎞ 나홀로 대장정-연합뉴스 이시우 2004/06/29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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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사 해체 촉구' 3천㎞ 나홀로 대장정 >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평화운동가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나홀로 대장정에 나섰다.

한국대인지뢰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이시우(38)씨는 유엔사 해체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지난 20일 강화도에서 일본 오끼나와를 거쳐 서울 용산으로 돌아
오는 장장 3천㎞ 평화 여정을 시작했다.

이씨는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한 평화
메시지를 만들어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는 전문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비무장지대가 위치한 접경지역인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
제, 고성, 간성을 거쳐 동해안을 타고 속초, 경포대, 삼척, 울진, 포항, 울산을 지
나 부산에서 국내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23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미 공군기지와 해병기지가 주둔하고 있
는 일본 오키나와까지 약 50일에 이르는 긴 여정을 재개한다.

이씨는 일본 일정에 도쿄에 소재한 자마(座間) 기지, 요코다(橫田) 미 공군기지,
요코스카(橫須) 미 해군기지, 오키나와의 카데나(嘉手納) 공군기지 등 6개 주일미군
기지도 포함시켰다.

이들 기지 역시 유엔사의 후방지휘소들로서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뿐만 아니라
일본 자위대까지 한국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씨는 “한국과 일본의 평화단체들로서는 주한 유엔사는 공통의 문제이며 한ㆍ
미ㆍ일 군사동맹의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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