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여행 모스크바 답사지

2017년은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마도 내년은 전세계적으로 러시아혁명을 재조명하는 논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 중국공산당을 비롯 전세계 사회주의진보운동에서는 러시아혁명기의 논쟁이 예외없이 재등장하고 있다. 소련의 패망이 미국의 승리를 의미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소련내에서 패배한 노선이나 정책들이 어부지리로 승리했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러시아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체적해석은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80년대 한국민주화운동에 있어서 러시아혁명사는 엄청난 열정과 창조적영감을 불어넣었던 원천이었다. 그러나 이미 70여년전인 1918년 한국최초의 근대정당인 한인사회당창당이 볼세비키혁명가들의 헌신적 희생으로 가능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20년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러시아혁명과 코민테른을 지우면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고리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우리 역사에선 이 같은 사실이 지워지거나 잊히도록 강요받았다. 근대한국의 형성에서 러시아혁명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소련 패망후 운동권에서조차 폐기처분된 책과 자료들을 차곡차곡 긁어 모으고 줄쳐 읽어가며 나는 다시 왜곡된 사실을 가려내고 현실변혁의 유효한 이론이 거기에 있는지 찾아보았다.

이에 관련 글을 준비하려다가 여의치 않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아쉽지만 지금은 이일을 할 수 없다.

대신 간략하나마 여행정보로 요약해 보았다. 여행정보라고 해서 가벼운정보는 아니다. 오히려 한 장소를 특정해야하는 작업은 관습적인 학문연구로는 해결하기 힘든 창의력과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들면 답사지 중 동방노력자공산대학은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곳이었다. 조봉암, 박헌영, 호치민등 아시아혁명가들의 이력에서 이 대학출신인가 아닌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이 대학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며 부분적으로는 부정확하다. 임경석의 책 ‘모스크바밀사’에 게재된 이 대학의 사진은 틀린 사진임이 확실하다. 또한 당시 이 대학을 방문하여 상세한 기록을 남긴 미국여성운동가 어네슈타인 에반스가 기록한 주소는 틀린 것이었다. 아니면 행정구역 변경으로 주소가 변경된 것일 수 있다. 어쨌든 현재의 주소지엔 이 대학의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스트라스트노이수녀원에 관한 러시아 자료에서 이 대학의 사진과 이곳의 기숙사가 동방노력자공산대학으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하는 관련글을 교차확인할 수 있었다. 소련시절 이 수녀원은 철거되었으며 이 대학 역시 철거되었다. 그 터엔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다. 코민테른 본부도 새롭게 확인하였다. 부끄럽게도 나는 한 책에 사진과 함께 러시아연방의회건물을 구 코민테른본부라고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잘못이었다. 코민테른은 러시아사회학대학교로 쓰이고 있다.

중국정부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이왕이면 쌍뜨 뻬쩨르부르크와 모스크바, 핀란드등 혁명유적지를 돌아보는 ‘혁명여행’, ‘붉은관광’을 장려하고 있다. 여행경비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기 어려운 곳이지만 한국인들도 이들 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간혹 ‘혁명여행’을 계획하고도 정보의 부족으로 내실을 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답사지의 정확한 주소나 내용등을 모두 정리해서 올릴 시간이 없어 아쉽지만 혹시 ‘혁명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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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여행 모스크바 답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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