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평화기행 소감-박은경2005/08/31 1002

마음깊은 곳에 울림이…

이시우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달력상으로 여름이 가을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날이네요.

점점 높고 맑아지는 가을하늘이
선생님의 따뜻한 글과 많이 닮아있어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해안면 대인지뢰 피해’에 대해
쓰신 글을 보며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울림이 있어 이렇게 간단히나마 글로 적어보아요.

그래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아닌
‘연민’의 마음이 우선한것은
선생님의 글에 그곳분들에 대한 깊은 공감과 사랑이
묻어있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지뢰로 사랑하는 아들과 손자를 잃고
자신마저 지뢰의 피해자가 되어 다리 한쪽을 잃은
박춘영할머니에 대한 아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상처는 분노로 남으라 하고
세월은 이제 그만 사랑으로 남으라 하지만
분단의 결은 고스란히 그녀의 살결에 새겨져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만나고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어요.

‘ 대지가 하루의 먼길을 돌아
태양과 포용할 때면
수줍어 홍조로 물든다’

어떻게 하며 이런 아름다운 표현이
내 것이 될 수 있을까…고민하며
오늘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무진 [2005/09/10] :: 짧은 글이지만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군요.^^

이시우 [2005/09/01] :: 먼길을 에돌아 서로를 포옹하는 모든 것들은 수줍고 설레이는 법입니다. 설레임 뒤에 보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설레임 자체가 인생의 보람이란 생각입니다. 수줍음과 설레임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깊은 독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