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관련기사2007/01/27 658

통일 관련 인터넷 매체 기자 군사정보 북한에 유출 의혹 [중앙일보] 1/25

서울경찰청은 24일 사진작가 A씨가 미군 무기와 기지 등 군사 시설을 촬영해 북한에 유출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1월 국내 모 잠수함기지에서 미군 핵잠수함을 촬영해 이 사진을 재일교포 박모씨에게 e-메일로 전송하고, 일본 히로시마의 미군 기지 사진을 찍어 유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히로시마 미군 기지를 촬영할 때 일본에서 활동 중인 북한 공작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A씨는 이른바 통일 관련 인터넷 매체 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와 기고문을 통해 주한 미군의 화학무기 배치 현황 등 군사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해외 인사, 민간 통일단체 간부 등과 접촉하면서 관련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1995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구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