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기간동안 지인들의 편지1

샘 건강하시죠? 김재용 2007/02/02 562

시우샘. 재용입니다.

얼마전부터 샘이 생각나서, 연락해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들러보네요.

먼저, 참 많이 늦기는 했지만.
새해 복도 많이 지으시고, 받으시구요.

새해부터 좀 우울한 얘기가 들리는 것 같지만..
큰 힘은 못되어 드리고,
주변에서 지켜보고 맴돌고 있지만.

언제나 늘, 샘을 믿습니다.
어디계시든 몸 잘 돌보고 계세요~~

힘내세요!! 전인수 2007/02/02 607

통일을 위해 걸어오신 선생님께서
이리 힘겨운 고난의 길을 걷고계신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가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더라도
이시우 선생님의 마음처럼 한결같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올바른길로 걸으려고 힘쓰고 노력하셨던
이시우 선생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 샘! 보고싶습니다 이강식 2007/02/02 586
선생을 가두려는 조국의 현실에 가슴이 아립니다.
역사가 퇴보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십시오.
칼바람 찬기운에 정신이 번쩍듭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날을 맞을수 있지요.

갱상도 촌놈

또 의혹이군요 조용호 2007/02/03 583
의혹, 의혹, 의혹이 있어서…
역시 국가보안법답군요. 참으로 한심한 작태를 가능케하는
이 놈의 국가보안법은 질기기도 하군요.
이시우 선생님 또 버텨야죠? 그 망할 법보다 더 질기게.
아자아자!!

잘 계신거죠? 건강 하신거죠? 형철 2007/02/04 566
이모부..형철입니다…

얼마전 이모와 통화에서 이모부에게 일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지금 어디에선가 불편하게 지내고 계신건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모부는 강한분이니까요…

이모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외유내강이라는 단어에요…진정 강함이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는 것을 늘 이모부를 보고 느낍니다~~그런 강한 분이시기에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실 것으로 믿습니다.

해가 뜨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어디에 계시든 늘 건강하시고요…늘 주님의 은총이 이모부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입춘대길 !!김동현 2007/02/04 540
아듀 구까보안법 항상 건강하세요

우리 민족끼리` 보도 전문 우리 민족 2007/02/05 696
2월 5일 보도

언론인에 대한 탄압을 규탄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의 인터네트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단체들과 인권단체련석회의, 《보안법》페지국민련대가 남조선강점 미군과 《유엔군사령부》문제를 전문취급해온 언론인 리시우에 대한 경찰의 탄압행위를 규탄하여 1월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은 지난 시기 리시우가 미국에서 입수한 문서를 통해 남조선강점 미군기지들에 렬화우라니움탄이 보관되여있는 사실을 폭로하고 평화실현에 이바지하는 글들을 집필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언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리시우가 미군과 관련한 군사정보를 루출시키고 《간첩단사건 련루자》로 의심받는 해외인사들, 민간통일단체 핵심성원들과 자료를 교환했다느니 뭐니 하며 그에게 《보안법》위반혐의를 들씌우고 1월 27일 갑자기 그의 집에 뛰여들어 전화도 할수 없게 집주인들을 감시하며 압수수색을 벌렸다고 성명은 규탄하였다.

성명은 그가 공개한 사진과 글들은 모두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취재를 통해 장악한 사실자료들이며 그의 언론활동내용들도 모두 이미 알려져있다고 지적하였다.

경찰이 리시우의 활동을 문제삼고 그에게 악법을 들씌워 탄압을 가하는것은 최근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문제가 제기되자 관련전문가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의도로밖에 달리는 해석할수 없다고 성명은 주장하였다.

성명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시대착오적인 탄압행위를 조장하는 《보안법》은 당장 페지되여야 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선생님! 꼭 건강하세요 이미애 2007/02/07 575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얼마나 놀랐는지…
몸은 건강하신지요.
꼭 건강하세요 언제나 우리들에게 힘을 주시는 선생님이신데… 힘드시겠지만 꼭 기운내시고 잘 지내시기를…
가족분들에게도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항상 지켜보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해서 더욱 힘내시기를 …

선생님 힘내세요 이인경 2007/02/12 557
선생님 안녕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거 아닌가 보군요…
소식 듣고 무척 놀랬습니다. 대행진에서 뵜던 모습들이 하나둘 떠오르네요…
선생님 힘내시구요… 응원할께요….
그리고 건강 챙기세요

이시우[민중의소리]와 인터뷰내용 김정서 2007/02/13 713

“창작에 대한 기밀의 테두리 걷어 치워야”

[인터뷰] 군사기밀유출 혐의 받고 있는 사진작가 이시우

박경철 기자

경찰로부터 군사기밀 유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사진작가 이시우 씨가 <민중의소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밝혀왔다.

이시우 작가 본인에 따르면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기획수사 의혹이 일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현재 모처에서 경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작전권 환수와 관련된 유엔사 문제에 대한 글을 집필중이다.

이 씨는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주장하는 혐의사실에 대해 “합법적 취재과정을 통해 보도하는 등 아무리 봐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무리한 수사라 혐의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체포영장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안당국의 조사가 유엔사와 관련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때 자신의 활동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배후에 주한미군과 유엔사가 있고 대선국면에서 보수세력의 집권을 염두해 둔 공안세력이 함께 나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밀이더라도 유출이 아니라 창작의 목적, 예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기밀의 테두리를 강제해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문제”라며 “내가 창작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미군기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민중의소리>와 이시우 작가와의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 일단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한데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시작되던 날 그러니까 경찰에서 내사를 시작했다고 알게 된 날 ‘고단한 인생이 시작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뒤부터 지금까지 뚜렷하게 혐의가 정해진 것은 아닌데 이래저래 시간 뺏기면 좋을 것 같지 않아서 제가 하려던 작전권 환수와 관련된 유엔사 문제에 대한 집필을 위해 모처에 있습니다.

– 체포를 우려하는 것인지?

변호사를 통해 확인했는데 체포영장이 나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압수수색도 진행됐고 경찰에서 건수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체포의 우려도 있고 글도 써야 해서 어디에 있는지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겠네요.

– 아내와 자녀만 있는 상황에서 압수수색까지 당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걱정할 것 같은데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괜찮은데 정작 제가 당할 일을 가족들이 당했으니까요. 수사에 필요한 것만 압수수색 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친구집하고 예전 살았던 동네까지 들쑤셨습니다. 집사람이 강화도에 내려와 산지 얼마 안돼서 동네사람과 얼굴 익혀가는 과정이었는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죠.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어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도청 때문에 통화도 어렵죠. 지금은.

ⓒ사진출처=이시우 작가 홈페이지

– 경찰이 왜 조사에 나섰다고 생각하십니까?

압수수색 과정과 신문보도를 봤을 때 저들이 방점을 어디다 두려고 하는지 감이 안잡혀요. 우선 아무래도 군 기밀과 관련된 혐의겠죠. 일반사람이 봤을 때는 굉장히 기밀인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혐의 내용을 보니까 유엔사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유엔사 부대, 화학무기, 핵무기, 주한미군 한미연합 훈련 취재 내용 등 그런 것들에 대해 외부유출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거겠죠.

그런데 아무리 봐도 문제가 없어서 혐의를 찾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체포영장도 나오지 않는 거겠죠. 합법적 취재과정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건드리기가 쉽지 않죠. 오히려 취재를 허용했던 유엔사 측이 난처할 듯합니다.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어쨌든 지금 보면 유엔사 문제가 이번 수사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듯 보입니다. 유엔사에서도 제가 활동한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활동을 못하게 만들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압력을 넣은 것이겠죠.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 같고 구속보다는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 몇 가지 알려진 혐의점이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듯합니다. 우선 2004년 1월 경 국내에서 미군 핵잠수함을 촬영해 재일교포에게 이메일로 전송했다는 혐의가 있는데요.

당시 전 열심히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못찍었습니다. 환경단체가 찍었죠. 2005년에 기자회견을 하고 크게 발표됐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조사연구를 토대로 핵무기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 기사에서 미군 웹사이트에 올라온 핵잠수함 사진을 다운 받아서 설명용으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오판한 것이죠. 수사를 꼼꼼하게 하지 않고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 일본 히로시마의 미군기지 사진을 찍어 유출하는 과정에서 북 대남공작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긴 했는데 물론 그 가운데 조총련 사람도 있었겠죠. 하지만 국내로 들어와 신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무리한 억측이죠.

히로시마에서 사진을 찍은 건 사실입니다. 2004년 첫 번째로 갔을 때 히로시마에서 미군기지 활동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다케무라 준겐이라는 시의원의 소개를 받아 재일교포로부터 차량을 얻어 타기만 했습니다. 밤이라 기지를 자세히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위치만 파악했었죠.

두 번째 방문 때 유엔사 경비대에 있던 화학무기 표식과 똑같은 것이 있는 걸 확인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공개하지 않았죠. 지방에 자주 돌아다니느라 연구의 목적으로 보기 위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것을 홈페이지가 공개되니까 사진을 공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무리한 추측이라고 봐요.

– 주한미군의 화학무기 배치현황 등 군사정보를 유출시키고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입니다.

유엔사에서 기자들을 초청한 행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판문점 등지에서 미군기지를 구경하고 미대사관에서 부대사가 와 파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화학무기를 찍었죠. 돌아와서 취재한 것을 보도해도 되겠는지 유엔사와 미대사관에 확인했습니다. 된다고 했죠. 물론 화학무기 증거를 잡았다고 이야기할 순 없었죠. 보도 이후에 그쪽에서 탄약고 전체사진이 나왔는데 나머지는 지우고 화학무기 표식만 올려달라고 해서 그렇게 올렸습니다.

유엔사와 미대사관과 대질심문하면 드러나겠지만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언론탄압입니다.

– 그렇다면 경찰의 이번 조사가 혐의가 없음에도 진행됐다는 이야기인데 경찰이 어떤 의도를 갖고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의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사건 이렇게 만들어서 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겠죠. 유엔사에 가장 민감한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한미간 관계에서 올바르게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되게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미군에서 유엔사 강화를 주장하며 홍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사 문제에 대해 제가 주장했던 것들이 여러 신문에 인용돼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것을 유엔사나 미군쪽에서도 알고 있었겠죠. 아마 관리하기 힘든 인물로 인식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검찰이나 경찰에서 정권이 바뀔 것 같은 확신이 드니 무리하게 줄서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지검에서 공안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일정한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경찰의 체포가 우려되는 시점입니다. 체포에 나선다면?

소환조사를 요구할 수도 있고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출두요구서가 발부된다면 일단 나갈 겁니다. 그러면서 하려고 했던 일들을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쪽이 무엇을 의도하든 의도대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전 사진작가입니다. 언론활동과 연구활동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사진작업의 일환이죠. 기본적으로 미군기지를 찍고 군사시설을 찍는 것은 창작을 위한 것입니다. 비무장지대는 한번 작품을 냈고 미군기지는 10년째 작업중입니다. 기밀과 창작의 경계가 제기된 적이 없습니다. 과연 ‘군사기밀이 무엇인가. 그런 기밀은 창작의 소재가 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밀을 과거처럼 통제하는 시절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넘어가는데 예민하긴 하지만 창작의 주제로 선택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밀이더라도 유출이 아니라 창작의 목적, 예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지나치게 기밀의 테두리를 강제해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문제로 볼 수 있죠. 긍정적 관리를 위한 조치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제가 창작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미군기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계속될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바람이 차갑습니다. 정민숙 2007/02/13 528
며칠째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은 어떠신가요?
안 그래도 추운 겨울이 더 춥게만 느껴집니다.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배님 안 계셔도 언니랑 우성이 설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몸을 잘 돌보셔야 정신도 온전하겠지요.
그저 따뜻한 마음만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