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사진교실2001/11/18

초급사진교실

1회 : 사진이란, 사진기의 구조, 기본적인 초점, 노출 맞추기, 조리개의 개방효과에 대하여

2회 : 셔터속도에 대하여

3회 : 조명에 대하여

4회 : 실제 촬영(고건축을 중심으로)

5회 : 실제 촬영

6회 : 필름현상에 대하여

7회 : 인화에 대하여

8회 : 인화 마무리 및 품평

사진을 시작하면서 던지는 화두

유명한 사진 작가의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 나라의 유명한 화가 중 장욱진님이 계시는데 그 분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너무나 단순하고 쉽게 그림을 그리십니다. 말 그대로 아이의 그림과 같은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 분의 그림이 어린아이의 그림과 같다고 해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그림과 그분의 그림을 같게 취급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분의 그림에는 사상이,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사진작가의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의 차이점은, 물론 노출, 현상, 인화 등 기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사진을 찍음에 있어서 우리는 어떠한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음직한 우리 자신의 앨범을 보도록 할까요?
자! 앨범을 펼치시고, 먼저 고전주의 사진을 찾아보겠습니다. 고전주의 사진은 나를 찍음에 있어서 나를 어떠한 틀 속에 넣고 찍었던 사진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백일사진, 돌사진, 각급 학교의 졸업사진들에서는 개개인의 개성이 조금도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참,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증명사진이 가장 좋은 예가 되겠네요. 모두가 정면을 보고 있고 누구 하나 웃어서는 안됩니다. 분명 가장 나를 잘 나타내는 사진이라고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같은 표정과 분위기의, 개인의 개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묵살되어버린 사진입니다.
그러면 낭만주의 사진에는 어떠한 사진들이 포함될까요? 아마 우리가 앨범에 꽂아 둔 대부분의 사진이 이 낭만주의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가족들끼리, 혹은 직장에서나 친구들과 함께 간 야유회에서 기념이 되라고 찍은 사진들 말입니다. 낭만주의 사진은 고전주의보다는 훨씬 자유스럽고 개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 장의 야유회 기념사진을 본다면 표정도 모두 각각이고 심지어는 사진기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딴 짓을 하는 사람들까지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다고 해서 그 사진이 사진 속의 인물들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들 하는 일들도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우리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앨범에 끼워 넣은 사진들에 나타나 있습니까? 모두들 자신의 현실 모습과는 동떨어진 멋진 배경 앞에서 사진기를 향해 웃으며 찍은 사진들일 뿐입니다.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나의 생은 고달프지만 사진만큼은 행복한 모습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찍어버린 사진들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런 낭만주의 사진은 말 그대로 현실 도피적인 사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고 하는 사진의 역할을 그러한 낭만주의적 사진이 다 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낭만주의 사진으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제 사실주의 사진이 어떤 것인지는 제가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의 희로애락, 나의 삶이 그대로- 녹아나는 사진을 그러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칫 자연주의 사진과 같은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자연주의 사진이 단지 눈에 보여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면 사실주의 사진은 눈에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부분으로서 전체를 보는 듯한, 사진 한 장으로 대상의 본질까지도 파악이 되는 그러한 사진을 말하는 것입니다.
찍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이렇게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과연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고 하는 사진이라는 것을 찍을 때, 어떠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내야 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셔터를 누르는 매순간 순간마다 해 보아야 하는 생각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사진을 찍히는 대상물에 대해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갑자기 웬 고전주의고 낭만주의고, 사실주의냐고요? 사진에도 다른 장르들과 마찬가지로 고전주의적 사진과 낭만주의적 사진, 사실주의적 사진이 있습니다. 단지 다른 문학예술들이 시대적으로 문예사조가 구분이 된다면 사진은 그 역사가 짧은 관계로 다른 분야들과는 좀 다른 형태로 그 사조가 나뉜다는 것뿐입니다. 지금 우리가 무슨 문예사조에 대하여 공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사진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 고전이니 낭만이니 하는 얘기들을 꺼냈던 것이니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사진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사진기의 초점을 잘 맞추고 노출만 잘 맞추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진 한 장 한 장을 찍을 때에 그 사진이 대상물의 가장 그 대상물다운 모습을 담는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고 셔터를 누른다면 그것이 내가 찍는 사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첫 걸음이 되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진기의 기본 조작에 대하여

사진의 탄생+++1839년 8월 19일
사진술의 발명은 회화에서의 원근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가들 사이에서 사생도구로 이용되었던 ‘카메라 옵스쿠라’가 그 계기가 되었으며, 빛에 민감한 물질(은화합물)의 발견으로 수많은 이들의 끈질긴 실험·연구를 통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최초의 인물인 프랑스의 니세포르 니엡스와 루이 자끄 망데 다게르의 공동연구자료인 사진술 ‘다게레오타입’이 공식 발표됨으로서 사진의 탄생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진기(일안리플렉스, 반사식) 작동 기본 원리에 대하여
빛이 렌즈를 통과한 후 카메라의 반사경에 반사되어 초점스크린으로 상이 맺히게 되는데, 이 상은 카메라 꼭대기에 있는 팬타프리즘에 반사되어 접안렌즈를 통해 보이게 됩니다. 이때 반사경은 촬영하는 이로 하여금 피사체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이도록 한느 역할을 합니다. 셔터를 누르면 순간적으로 반사경이 위로 올라 가는데 이때 뷰파인더는 잠깐 보이지 않게 되면서 필름에 빛이 닿게 됩니다. 노광이 이루어진 후 반사경은 곧 처음 자리에 되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기의 구조에 대하여

렌즈에 대하여
사진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세상을 볼 때 어떠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이듯이 어떤 렌즈를 가지고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얻는 사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렌즈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가장 평범한 렌즈를 표준렌즈라하고, 멀리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서 크게 찍히도록 하는 렌즈가 망원렌즈,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넓은 각을 담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광각렌즈입니다.
표준렌즈가 달린 사진기를 들여다보면 그냥 맨 눈으로 보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사람의 크기나 거리감이 실제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렌즈 앞의 수치는 렌즈의 초점거리를 말하는데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망원렌즈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깝게, 그러나 원근감이 떨어지는 망원렌즈
망원렌즈는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길고 이것을 통해서 보면 망원경을 보는 것처럼 멀리 있는 피사체가 가까워 보입니다. 다시말하면 볼 수 있는 각도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망원렌즈를 통해 찍은 사진은 표준렌즈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사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첫째로 꼽는 것이 원근감의 축소입니다. 프로야구 중계하는 것을 보면 투수와 타자간의 거리가 실제야구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원근감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광각렌즈
광각렌즈는 망원과는 반대로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말합니다. 셔터만 누르면 자동으로 찍히는 소형사진기에 달린 렌즈들의 대부분이 광각렌즈에 속하며, 넓은 각도를 한번에 보고 찍을 수 있습니다. 이 렌즈를 통해서 보면 실제보다 사람이 작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좁은 실내에서 여러명의 사람이 다 나오도록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며, 건물사진 등을 찍는 데는 가까운 거리에서 넓은 각도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역시 망원과는 반대로 원근감이 과장되게 표현됩니다. 가까이 있는 것은 아주 크게 보이고 먼 것은 또 아주 작게 보여서 기둥같은 것을 찍으면 가운데는 불룩하고 양끝이 작게 나와 둥글게 휘어져 보입니다.
어떠한 렌즈를 선택하여야….
요즈음에는 “밀어 찍고 당겨 찍는” 줌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러한 렌즈들은 거리를 망원렌즈나 광각렌즈처럼 편의대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상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표준이면 표준, 망원이면 망원, 광각이면 광각 하나만의 역할만 하는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 좋습니다.

필름 장전하기에 대하여
1)우선 사진기의 뒷면 덮개를 엽니다. 2)필름리더의 끝을 스풀에 끼웁니다. 3)사진기 내부의 톱니바퀴에 필름의 구멍을 맞춥니다. 4)필름을 당겨 놓고 뚜껑을 닫습니다. 5)필름 컷수가 ’1′로 될 때까지 필름 감기레버를 돌리면서 되감기 놉이 따라 도는지를 확인합니다(수동)./자동으로 필름 컷수가 ’1′로 됩니다(자동). 6)필름의 감도(필름이 일정한 빛에 대해 어느정도 빠르게 작용하느냐하는 감광속도)를 감도 다이얼로 조절합니다.

초점 맞추기에 대하여
초점조절이라고도 하며, 필름에 선명한 화상이 나오도록 거리계링을 좌우로 돌리면서 맞추면 됩니다. 초점조절방식은 초점스크린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스플릿이미지, 마이크로프리즘, 그라운드글라스이미지 등이 있습니다.

노출 맞추기에 대하여
노출이란? 필름을 변화시킬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매번 측정하여야 합니다.
노출(E) = 빛의 세기(I) × 노출시간(T)
1)조리개에 의한 빛의 양 조절
1.4 2 2.8 4 5.6 8 11 16 22
렌즈가 열려 있는 크기(렌즈구경 또는 f-stop)는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 각각의 렌즈구경은 바로 옆의 렌즈구경과 한 스톱의 차이를 갖습니다. 즉 이웃한 작은 렌즈구경보다 두배의 빛의 양을, 이웃한 큰 렌즈구경보다 절반의 빛의 양을 투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렌즈구경의 수치가 작을수록 렌즈구경은 커집니다(f8은 f11보다 크고, f11은 f16보다 크다).
2)셔터속도에 의한 빛의 양 조절
B 1 2 4 8 15 30 60 125 250 500 1000
필름 바로 앞의 초점면 또는 필름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보통때는 필름에 빛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광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개의 막으로 되어 있어 그것이 열려있는 시간의 길이로 빛의 양을 조절하며, 각각의 셔터 설정은 다음 것의 반(혹은 두배)이며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나타낸 분수의 분모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필름이 교환될 때마다 민감한 셔터막이 노출되게 되는데 그것을 만지면 손상될 우려가 크므로 주의있게 다루어야 합니다.
3)조리개와 셔터속도에 의한 빛의 양 조절
1.4 2 2.8 4 5.6 8 11 16 22

B 1 2 4 8 15 30 60 125 250 500 1000
셔터속도와 렌즈구경은 둘다 사진기에 들어오는 빛의 양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확하게 노출된 네가티브를 얻으려면(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은 것으로) 개개의 장면이나 필름에 적당한 양의 빛을 가능하게 해 주는 셔터속도와 렌즈구경의 결합을 찾아내어 노출을 주면 됩니다. 셔터속도와 렌즈구경은 또한 선명함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바로 여기에서 이들은 매우 다르게 작용합니다. 셔터속도는 움직이는 물체의 선명함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렌즈구경은 근거리와 장거리에 이르는 선명함에 관계하게 됩니다. 빛의 양을 한단계만큼 작은 렌즈구경을 설정해서 1스톱 줄이면, 셔터 속도 또한 한단계 느린 것으로 조절해서 노출량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선명함을 갖습니다(f2에 250초, f5.6에 30초, f16에 4초 등등). 자동 방식에서는 이러한 조작들을 사진기가 대신해 주게 됩니다.
적정 노출이란? 노출계는 중간회색 18%(그레이 카드)를 측정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요컨데, 사진기 내장노출계(반사식)는 빛의 양을 한 가지로만 측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출계는 전체적인 빛의 평균이 중간회색 톤으로 재현되도록 하는 노출 한가지만을 계산합니다. 매우 어두운 톤부터 중간 톤과 밝은 톤까지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화면으로 가정하고 중간 회색 톤으로 평균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노출측정할때 화면이 밝은 톤부터 중간.어두운톤이 평균적으로 비슷하게 포합되어 있을 경우에는 사진기 내장노출계가 지시하는 대로 촬영하면 되지만, 화면 대부분이 밝은톤이라든지, 어두운 톤일 경우에는 노출보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보통 디테일이 풍부한 밝은색의 경우 적정에서 2스톱정도 노출를 더 해주고 반대로, 디테일이 풍부한 어두운색의 경우는 적정에서 2스톱정도 노출을 덜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보다 정확한 빛의 양조절을 위한 또다른 방법으로 브라케팅(혹은 계단식 노출, 촬영시 노출에 대한 약간의 오차나 감성적인 노출과다나 부족을 현상 후에 선택할 수 있게 똑같은 조건에서 노출만을 변화하여 여러장 찍는 것)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리개에 따른 표현효과에 대하여
조리개의 조절은 심도(상이 선명하게 맺히는 초점거리 전후의 범위)를 조절하는데 무척 효과적입니다. 그 표현효과에는 렌즈구경을 크게 하여 심도가 얕은 사진 즉, 조준되는 부분만 초점이 맞고 그 부분만 강조되는 조리개 개방효과와 렌즈구경을 작게 하여 심도가 깊은 사진 즉, 화면 전체가 선명한 사진으로 특별히 강조되는 부분이 없는 조리개 조임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사진기를 손에 들고 찍을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각대를 사용하면서 f16, 혹은 그 이상의 렌즈구경으로 최대의 심도를 얻는 예도 있습니다. 반면에 심도를 최소한 줄이기 위하여 f2로 크게 열어서 쓸 수도 있겠습니다.
또다른 요인으로 피사체 거리가 이미지에 크게 상관되는데, 피사체가 가까우면 심도는 얕아지게 되며, 멀면 심도는 깊어지게 됩니다. 즉 피사체와 사진기와의 거리는 실용적인 의미와 심미적인 의미에서 결정될 수 있습니다.

숙제(1)++++일렬로 늘어선 기둥이나 가로수를 배경으로

#조리개에 따라 셔터속도도 변하겠지요?

셔터속도에 대하여

셔터속도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
셔터는 단순히 누름으로써 빛을 받아들여 필름에 영상이 맺히게 하는 구실만이 아닌 피사체의 움직임을 조절해 준다는 데 보다 큰 뜻이 있습니다. 빠른 셔터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포착하여 고정시켜 주고, 느린 셔터속도로는 움직이고 있는 피사체를 동감있게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피사체가 필름을 많이 가로지를수록 이미지는 더 많이 흐릿해집니다. 그러므로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라도 옆으로 진행하면 움직임이 확대되어 더욱 흐릿해지고 정면으로 진행하면 움직임이 축소되어 덜 흐릿해집니다.
숙제(2)++++움직이는 자동차를 차도 옆에서 측면으로 찍고, 육교 위에서 정면으로 찍는다. (단, 셔터속도는 2, 8, 30, 125)
숙제(3)++++움직이는 사람을 각각 정면과 측면에서 찍는다.
(단, 셔터속도는 1, 4, 15, 60, 250)

셔터속도와 렌즈구경은 불가분의 관계
사진을 찍을 때마다 피사계심도가 중요한지 물체의 움직임이 중요한지를 우선 결정해야 합니다. 깊은 피사계심도와 작은 렌즈구경을 이용한 근-원거리의 선명함은 보다 느린 셔터속도를 사용하게 되며, 이것은 동작이 흐릿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동작을 정지시키기 위해서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하면 큰 렌즈구경을 사용하게 되고, 근-원거리가 덜 선명하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상의 일부분이 흐려지더라도, 원하는 피사계심도를 선택해야 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동감의 차이를 이용한 표현
한 화면에서 동체의 움직임이 빠른 부분은 흔들리고, 그보다 움직임이 느리거나 움직이지 않는 부분은 화면에 정착되어 피사체의 움직임이 돋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때는 흔들림이 많은 부분과 흔들림이 적은 부분의 흔들림의 양을 미리 계산하여 셔터속도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카메라 전체가 흔들리면 화상 전체가 흔들려서 효과를 잃게 되고, 또한 움직임에 맞는 적절한 셔터속도보다 빠른 셔터속도로 찍으면 화면 전체가 정지되어 보이고, 보다 느린 셔터속도로 찍으면 화면 전체가 흔들려 보이거나 빨리 움직이는 이미지는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숙제(4)++++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거리에서 한 사람을 세워 놓고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여 찍는다.

동체의 움직임을 잡는 셔터찬스에 대하여
셔터찬스는 대체로 상황의 가장 핵심이 되는 시공간을 잡아 정확히 고정시켜 놓은 것으로, 이른바 그것을 ‘결정적 순간’이라 합니다. 또한 결정적 순간은 극적 사건, 외면적 현실보다는 내면적 진실에 의해 셔터찬스를 잡아야 합니다.

흘려찍기(Panning)와 떨림(Blur)에 대하여
흘려찍기는 동체의 움직임에 맞춰 사진기로 따라가면서 찍는 방법으로 동체는 화면에 정지되고 정지되어 있는 배경은 상대적으로 흐릿하게 흘려지는 것입니다. 또한 흘려찍기를 할 때는 알맞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는 느린 셔터속도이어야 하며, 가장 좋은 효과를 위한 밋밋하지 않은 배경이어야 합니다.
35mm 사진기는 필름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크게 확대인화할 경우 그만큼 확대 배율이 커져 약간의 떨림도 크게 확대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적당히 빠른 셔터속도로 찍어야(손에 들고 찍을 때는 사용렌즈의 ’1/초점거리’이상으로)합니다. 그러한 이미지는 사진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것이므로 고의로 조작하기도 합니다.
숙제(5)++++흘려찍기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다(달리는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 등).

#동조란 섬광전구나 스트로보의 발광을 셔터 개방에 일치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스트로보의 경우 렌즈 셔터에서는 모든 셔터 속도에 동조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카메라에 장치된 포컬플레인 셔터에서는 셔터막이 슬릿을 만들면서 주행하므로 1/60, 기종에 따라 1/125, 1/250이하에서만 동조가 가능하게 됩니다(기계식의 경우에는 셔터속도 표기가 붉은색으로 표시되거나 X마크로 표시되어 있게 되고, 전자식의 경우에는 후레쉬 촬영시 동조셔터속도이상으로 셔터속도가 작동되지 않게 됩니다). 만일 그 이상의 셔터속도로 후래쉬 촬영을 하게 되면 상의 어느 한부분만이 나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B셔터/ T셔터/ I셔터는 무엇인가?
B셔터는 벌브(bulb)의 약자로, 셔터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만큼만 셔터막이 열려 있는 것을 말하며, 시간(time)인 T셔터는 셔터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릴리즈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셔터막이 열려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셔터 다이얼은 야경과 같은 장시간 노출시 특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I(instant)셔터는 셔터 다이얼에 수치가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만큼 셔터막이 열리는 것으로서 주로 단시간의 노출을 위한 것들입니다.
숙제(6)++++불로 글씨를 써 오세요.
B셔터를 이용하여 어두운 방에서 사진기를 향해 손전등이나 촛불 등으로 글씨를 쓴면 글씨가 필름에 맺힌다. 글씨를 다 쓰면 사진기 앞에 사람을 세워놓고 전기를 켜서 잠시 노출을 더 준 후 셔터막을 닫는다. 글씨와 사람이 동시에 필름에 맺힐 것입니다.

사진에서의 조명
빛의 질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의 원어인 photograph는, photo(빛)와 graph(그림)의 합성어로 ‘빛의 그림’이란 뜻입니다. 빛은 사진의 가장 근본되는 요소로 빛이 없는 사진이란 생각할 수조차 없으며, 또한 빛은 사진 주제 영상화의 유일한 요소가 되므로 사진의 모든 표현 의지는 빛을 만나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명(lighting)이란, 사진을 찍기 위해 피사체에 빛을 주거나 조절하여 빛의 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결국 피사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묘사·표현하기 위해 알맞은 광선을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광원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자연광이란?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기 위한 가장 훌륭한 광원으로 거의 모든 사진은 이 자연광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자연광은 가장 경제적이고 구하기 쉬우며, 제일 아름다운 광선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자연광을 쓰는 것도 이런 복합적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공광이란? 자연광이 도저히 미치지 못할 때, 즉 실내에서나 또는 밤중에 자연광을 대신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특수 효과를 내기 위해 쓰기도 하는데 여름철 한낮의 직하광이 만드는 짙은 그늘을 부드럽게 한다거다, 역광을 강한 콘트라스트를 약화시키고자 할 경우에 등에 이용됩니다.
자연광이 사실적이고 보다 객관적이라면, 인광광은 작위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창작사진의 경우에서 처럼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인공광원에는 ‘일렉트릭 플래시(속칭 스트로보)’처럼 순간적인 것이 있는가 하면,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플러드 라이트’ ‘스포트 라이트’등 지속적인 것도 있다.

조명의 경로에 따라 나누면?
직사광은 콘트라스트가 강하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어디 부딪혀 굴절되거나 반사되지 않은 빛을 말합니다. 강하고 폭넓은 빛이어서 명확하고 세밀한 묘사에 가장 알맞은 광선으로, 사실적이고 복사·재현을 위한 사진에 알맞습니다.
반사광이란? 광원에서 나온 빛이 다른 물체에 부딫혀 되쏘인 빛을 말하며, 광원을 반사시켜 빛의 폭을 넓힘으로써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반사판의 색에 따라 광선의 빛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컬러사진에서는 반사판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확산광(분산광)은 콘트라스트가 약하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그 빛을 확산시켜 주는 어떤 물체를 통과하여 나오거나 여러 물체에 복합적으로 반사되어 흩어진 광선으로, 그림자가 약하거나 없게 됩니다. 확산광(분산광)은 콘트라스트가 약하며 부드러워서, 정밀하거나 명확한 사진보다는 정감적이고 분위기있는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조명의 방향에 따른 기조에 대하여
순광 : 광원, 사진기, 피사체가 일렬로 위치하여 피사체가 정면으로 빛을 받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정면광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컬러사진의 색재현에 가장 알맞은 광선이기 때문에 사물등의 복사에 이용됩니다. 질감과 입체감이 없는 평면적 사진으로 되기 때문에 사진에 깊이가 없고 콘트라스트도 약하며 평범하기 때문에 창조적 사진에서는 기피되는 감이 있습니다.
사광 : 피사체의 45도 앞쪽에서 비추어지는 광선을 말합니다. 약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인물사진의 경우 입체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관에서 인물촬영시 많이 이용됩니다.
측광 : 피사체의 좌우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하며, 그 때문에 작은 굴곡이라도 자연히 그림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이 그림자가 피사체에 입체감을 만들어 주어 효과적인 묘사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질감묘사에도 유리한 빛일 뿐아니라 분위기 묘사나 심리적 표현에도 가장 효과적인 광선으로 인물촬영시 강렬한 인상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반역광 : 피사체의 45도 뒤쪽에서 비추어지는 광선을 말하며, 역측광이라고도 합니다. 역광의 매력적 특성에 측광이 갖는 입체감과 질감표현의 효과까지 더 해져서 일반 사진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작품사진에 많이 애용되는 광선이고, 특히 흑백사진의 경우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가 렘브란트가 회화에서 즐겨 이용했던 광선방향이라해서 일명 렘브란트광선라고도 말합니다.
역광 : 피사체의 뒤쪽에 광원이 있어서 찍는 사람이 광원을 향하여 찍는 경우로 후면광이라고도 합니다. “찍을 것이 없으면 해를 안고 걸으라”는 금언이 있을 정도로 극적이고 아름다운 사진이 될 수 있으나 피사체 전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윤곽만이 빛을 받기 때문에 노출 측정시 유의해야 하고, 그 노출차를 이용하여 실루엣 사진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역광

반역광

피사체 측광

사진기

사광

순광

그밖에 피사체 바로 위에서 비추어지는 빛으로,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직하광이 있고, 또 상향광이 있는데 이는 피사체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비추어지는 빛으로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공광에 의한 조명으로 만들어지는 빛으로 가장 부자연스러우며 불쾌감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반사판을 보조광으로 이용해보자.
커다란 흰색 천이나 카드를 사용하면 주광의 일부 광선을 반사해서 역광이나 측광 조명된 피사체의 그림자를 밝게 해줍니다. 때로는 주변 물체, 예를들어 모래, 눈, 물, 밝은 벽 등을 자연 반사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사판이 피사체에 가까울수록 많은 광선을 반사합니다.
과제(7)++++빛의 방향 5가지(순광, 사광, 측광, 반역광, 역광)을 이용하여 인물을 찍는다. 또한, 각각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부분에 반사판을 이용하여서도 찍어본다.

칼라사진에서의 색온도에 따른 색감에 대하여
인간의 눈은 생체 공학적으로 뇌의 판단에 의해 광원의 색(색온도)과 상관없이 하얀 것을 하얗게, 빨간 것을 빨갛게 느끼는데 사진은 피사체의 반사광을 필름에 담는 것으로 낮은 색온도에서는 흰색의 반사광을 누렇고 불그스레한 빛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럼 색온도란 무엇인가? 사진을 찍기 위한 빛이 가지고 있는 색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켈빈온도라고 하고 그것이 높으면 청색을, 낮으면 붉은색을 띱니다. 색온도가 높은 새벽녘에 촬영을 하면 사진이 푸르스름하게 나오며 색온도가 낮은 석양빛에서 촬영을 하면 사진이 붉은 빛이 보이는 것입니다. 예로 형광등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화면 전체가 푸른기를 띠며, 백열등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누런기를 띠웁니다.
과제(8)++++여러가지 인공광원(형광등, 백열등, 할로겐등 기타)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어본다.
과제(9)++++태양광의 변화가 눈에 띄는 시간대를 이용하여 색감의 변화를 여러장의 사진으로 찍어본다.

현상에 대하여

필름에 대하여
필름이란? 투명막(질산 아세테이트) 위에 빛에 대해 민감한 화학적.물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감광유제를 조제하여 발라 만든 것입니다(감광유제는 젤라틴에 할로겐화은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필름의 기본구조
─┬─ ───────────────────────
─────────────────────── 보호막(젤라틴)
감광유제층
───────────────────────
0.005인치 ─────────────────────── 접착액
─────────────────────── 접착액
───────────────────────
─┴─ ─────────────────────── 할레이션 방지막/ 비틀림 방지

할레이션 방지층 할레이션을 일으키는 빛을 흡수하기 위하여 필름베이스 뒷면에 색소를 도포한 층으로 현상과정에서 제거되며, 동시에 필름에 컬링을 막도록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할레이션 방지막은 할레이션을 완전히 막을 수 없으므로 주위의 피사체와 밝기의 차가 심한 해나 전등은 될 수 있는 한 화면에 넣지 않는 것이 좋고 또한 이런 강한 빛이 렌즈에 닿으면 여러 렌즈에서 서로 반사하여 필름에 점 또는 조리개 무늬를 만들기도 하여 화상을 이중으로 해칠 수 있습니다(flare).
필름의 사진적 성질 감광도(고감도, 중감도, 저감도)/ 감색성(청감성, 정색성, 전정색성)/ 입상성(초미립자, 미립자, 보통입자)/ 콘트라스트(경조, 중간조, 연조), 그밖에 관용도, 해상력, 포그 등이 있습니다.

노출과 현상
필름에 적당한 양의 빛이 닿게 되는 것을 노출이라고 하고 이 적당한 양이라는 것은 필름의 감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ASA100인 필름과 ASA200인 필름이 요구하는 빛의 양은 ASA100인 필름에 비해 노출이 한 단계만큼 적은 빛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노출이 한 단계라는 것은 조리개나 셔터속도에서 한 단계의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즉 빛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일단 빛을 받은 필름은 잠재된 이미지를 내부에 가지고 있게 되고, 이를 잠재된 상, 즉 ‘잠상’이라고 하며 이 잠상을 가시적인 상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현상이라고 합니다.

현상의 원리
현상에 맨 처음으로 쓰이는 화학약품은 현상액(developer)입니다. 이 약품은 감광이된 할로겐화은을 금속성의 흑화은으로 바꾸어줌으로써 잠상을 변화시킴니다. 현상액에 의해 변화된 금속성의 은은 할로겐화은과는 달리 빛에 민감하지는 않습니다. 촬영시 빛이 닿지 않았던 부분의 필름면에 발라져 있는 감광유제는 흑화은으로 변하지 못하고 할로겐화은으로 남아 계속 빛에 반응하므로 이 상태에서 필름을 밝은 곳으로 꺼내면 또 검게 변해버립니다. 그러므로 현상이 끝난 후의 작업은 빛이 닿지 않았던 부분의 감광유제가 더 이상 빛에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지요. 이 과정을 정착(fixing)이라고 하며, 여기에 쓰이는 약품을 정착액(fixer)이라 합니다. 정착액은 촬영을 할 때 빛이 닿지 않았던 부분에 남아 있는 감광유제로부터 할로겐화은을 제거합니다.
이제 현상액에 의해 잠상이 나타났고 정착액에 의해 나머지 할로겐화은이 제거되면서 정착이 되어, 필름은 빛에 노출이 되더라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까지 와야 비로소 일반광 아래서 필름에 찍힌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현상처리가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고, 정착액의 하이포가 아직 필름에 묻어 있어서 이런 약품들을 물로 말끔히 씻어내야합니다. 이를 수세(washing)라 하는데, 수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필름에 남아 있는 약품들이 계속 작용하여 필름을 얼룩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나서 필름을 먼지가 없는 장소에 건조시키면 하나의 네가티브가 완성되는 것이지요.
한편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상처리를 손쉽게 해주는 약품들이 있습니다.
정지액(stop bath 또는 short stop)은 현상액을 중화시켜 작용을 멈추게 하며, 수세촉진제(clearing bath)는 정착제를 빨리 제거하여 수세시간을 단축시키며, 마지막으로 수적방지제(wetting agent)는 건조시 필름면에 생기는 물얼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흑백필름의 현상처리 : 노출(잠상) – 현상(현상액) – 정지(정지액) – 정착(정착액) – 수세(수세촉진제나 물) – (수적방지제) – 건조 – 네가티브
현상의 실제
▶현상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준비합니다.
현상용 탱크, 현상용 릴, 암실(암백), 화학용액(현상액, 정지액, 정착액 외), 계량 비 이커(1,000cc), 온도계, 타이머(초시계), 가위, 필름 건조용 집게, 등
▶전체적으로 어두운 곳(암실, 암백)에서 필름을 현상용 릴에 감아 현상용탱크에 넣습 니다.
절대로 빛이 닿아서는 안되며, 숙달까지 완벽한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현상용 탱크에 필름 감은 릴을 넣은 채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꺼내어 놓습 니다.
▶현상에 필요한 모든 화학용액들을 준비합니다.
현상에 필요한 약품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가장 손쉽고 정확한 방법으로 필름을 감지 않은 릴을 탱크에 넣고 수돗물을 알맞게 부었다가 비이커에 다시 따라내어 그 양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모든 약품의 온도는 현상액과 비슷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필름이 어떤 약품에서 다른 약품으로 넘어갈 때 온도변화가 심하면 감광유제층이 부풀거나 줄어들게 함으로써 은입자의 입상성을 망가뜨려 화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모든 약품은 적정온도에 정확히 맞추어야지만 설명서에 지시된 현상시간에 따라 현상했을 때에 적정한 현상이 이루어집니다. 약품온도가 너무 놓으면 입자가 커지고 포그가 나타나며 필름면의 젤라틴막이 부풀어 오릅니다. 또 너무 낮으면 톤이 플래트해지고 현상액이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름이나 약품의 설명서를 잘 참조하여 약품의 농도, 온도를 정확히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지시대로 현상을 하고, 후에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기호대로의 현상 패턴을 정하십시오. 현상액의 현상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현상액의 온도나 농도를 높여서 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 또 기준보다 약간 길게해서 네가티브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초보시절에는 당분간 제작자의 지시대로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온도, 적정농도로 준비가 된 현상액을 탱크에 붓습니다. 현상시간은 붓기 바로 전부터 재기 시작하여야 합니다.
약품을 주입할 때는 탱크를 약간 기울여주어야 속의 공기가 잘 빠져 나오므로 거 품이 생기지 않고 약품이 잘 들어갑니다.
▶1분이 될 때까지 교반(탱크를 흔드는 작업)하여 현상액이 고루 섞이고 기포가 없어 지도록 합니다.
공기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딱딱한 표면에 탱크의 바닥을 두드리면서 현상을 시작 합니다.
▶약품에 지정되어진 일정한 간격으로 교반하여 줍니다.
보통은 매 30초마다 5초씩 또는 매 1분마다 10초씩 교반하여 주게 되는데, 필름이 나 현상액의 설명서에 지시된 대로 하면 됩니다.
교반을 하는 이유는 중요한데, 현상하는 과정에서 필름에 닫는 부분의 약품 중 강 하게 감광된 부분은 피로가 빠르며, 약하게 감광된 부분은 피로가 늦게 발생합니 다. 이 때문에 현상액을 신선한 부분과 적당한 간격으로 바꾸어 주기 위해 교반을 하여 줍니다.
▶마지막 1분은 35초 쉬고 5초동안 교반한 후 약 20초전에 현상액을 따라냅니다.
▶정지액을 탱크에 붓고 30초간 교반하고 쏟아냅니다.
현상작용은 보통 흐르는 물이나 중간정지액인 약산성 용액에 담근는 것으로 정지 시킬수 있습니다. 중간정지액은 농축초산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것은 적정ph농도 를 가진 현상액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코닥 정지액은 노란색에서 자주색으로 변할 때까지 재사용할 수 있으나 보통은 한번 사용하고 버립니다. 중간정지액 다음에는 정착이 이루지는데, 중간정지액과 정착액 사이에는 중간 수세가 필요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두 약품 모두가 산성이기 때문이지요.
▶정착액을 탱크에 붓고 현상시간의 1/2시간만큼 교반하여준 후 따라냅니다.
투명한 부분이 보일 정도로 은이 빠져나가면 정착이 끝난 것인데 안전을 위해 1~2 분정도 더 있다가 빼냅니다. 정착시간은 대개 5~10분이고, 급속정착제(rapid fixer) 는 2~3분내에 정착이 완료되어지게 되는데 보통은 현상시간의 1/2시간만큼을 하여 줍니다.
새 정착액은 작업용액 쿼터당 약 필름 25개롤을 정착할 수 있습니다. 급속정착제를 쓸 때에는 지정시간을 너무 많이 초과하여 정착액 속에 담가두면 은화상 입자에 영향을 주어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이 망가지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세촉진제를 탱크에 넣고 1분정도 수세를 한후 다시 1분정도 담궈두어야 합니다.
티오황산나트륨(하이포)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정착제거액을 사용하여 물에 잘 녹는 성분으로 바꾸어야 수세가 용이합니다. 만일 정착액이 유제 속에 남게 된 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은화상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정착액제 거제 없이는 긴 수세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수세시간을 많이 준다고 해도 티오황산 나트륨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작업용액 쿼터당 약 10개의 롤필름을 처리 한 후에 버립니다.
▶현상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서 여러번 교반한 후 다시 버리는 과정을 열번정도 반 복하여 수세를 30분가량 합니다.
▶수적제거제를 탱크에 붓고 30초동안 천천히 교반해준 후 따라냅니다.
수세가 끝난 후 필름 양면에 묻어 있는 물방울이 그대로 마르면 필름에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만들기 때문에 마르기 전에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필름이 마르기 전 에 포토플로와 같은 안정액에 헹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유제 위에 물방울 자국이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필름을 릴에서 풀어내고 즉시 건조를 위해 걸어둡니다.
풀어낼 때에는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그것은 젖은 유제는 부드러워 쉽게 긁히기 때문입니다. 필름을 먼지로부터의 보호를 위하여 먼지가 없는 곳에서 일정한 건조 시간(1시간에서 2시간)동안 걸어둡니다. 또한 무게있는 집게를 필름의 아래쪽에 붙 여 필름의 컬링(말림)을 방지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