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체계의 발전과정과 통일2008/08/28

유라시아체계의 발전과정과 통일  사진가 이시우 www.siwoo.pe.kr 현재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은 공교롭게도 한반도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역사상 한반도 역사상 가장 특징적인 사상과 문명이 발생하고 발전한 곳이다. 한탄강의 미륵사상이 그렇고, 임진강의 조선성리학이 그러하며, 한강의 실학과 개화사상, 다소 과장되었지만 강화도의 단군사상이…

오끼나와,제주,이라크 그리고2008/04/15

오끼나와,제주,이라크 그리고 이시우 제주시청 마당에선 젊은사람의 귀엔 한없이 지루하게 들릴 무당의 굿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바람에 지전이 쓰석쓰석 날리고 혼이 서성이듯 제가 걸린 줄에 매달려 하릴없이 빙빙 돈다. 바람불면 흩어지고 비가 오면 씻겨가니 어디한곳 머물곳이 없다고 혼들은 무당의 입을 빌어 흐느끼고…

오키나와 평화기행문2008/03/17

오키나와 평화기행문 순간 이동하듯 비행기로 여행지에 도착하는 것은 편리한만큼 건조하다. 오키나와 가는 첫 여정이 배안이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서로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었다. 무엇을 볼 것인가에 앞서 누구와 볼 것인가를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이정희변호사를 위한 변론2008/03/10

이정희변호사를 위한 변론 사진가 이시우 2007년은 내게 개인사가 사라진 한해였다. 당도하기 힘들 것 같은 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내곁엔 이정희변호사님이 계셨다. 완전무죄라는 국가보안법 초유의 판결을 이끌어낸 1등공신으로 이정희 변호사를 꼽는데 나의 아내 김은옥은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정희변호사님과의 인연을 만들어 주신…

일심회조작사건 논란에 대한 생각2008/02/12

일심회조작사건 논란에 대한 생각 1월21일 임진각에서 이시우 땅을 껴안으며 ‘국가보안법’에 대한 새로운 결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의도를 출발한지 긴 시간이 지나서야 임진각에 닿았다. 임진각까지 닿아도 새로운 결이 찾아지지 않으면 다시 고성을 향해가고, 고성에 닿아도 깨달음이 없으면 부산까지 간다는…

강화학파2007/12/22

강화학파 이시우 조선조중기 사상사의 흐름을 세가지로 갈래를 잡으라면 송시열의 노론을 중심으로 굳어진 조선성리학, 정제두의 양명학, 임성주의 녹문학이라 하겠다. 노론의 조선성리학은 애초 이이의 철학이 지향했던 개혁적 성격이 완전히 탈색되고 보수적이고 때론 역사적 반동의 양상으로까지 발전해 갔다. 서양철학의 분류개념으로 본다면 객관관념철학을 대표한다….

병자호란과 선원 김상용의 선택2005/11/24

병자호란과 선원 김상용의 선택 병자호란은 조선조 100여년 간의 역사를 규정한 사건이 된다. 그 중심에 김상용이 있다. 패배할 것이 뻔한 호란을 앞에두고 전혀 다른 정세인식을 한 최명길과 김상용의 선택은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선택의 문제에 대해 전략의 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대몽항쟁의 유라시아적 성격과 삼별초2005/11/23

대몽항쟁의 유라시아적 성격과 삼별초 이시우 삼별초를 말하기 전에 우리는 대몽항쟁의 유라시아적 성격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승천포 역사순례를 통해 본 바와 같다. 삼별초 항쟁은 지정학적 전략과 항쟁의 주체가 결합될 때 만이 민족의 자존을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강화역사달력사진’05.1월 정족산성 양헌수 승전비2005/02/18

강화역사달력사진’05.1월 정족산성 양헌수 승전비2005/02/18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정족산성엔, 시위하듯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평화를 발명한 근대의 빛은 저항정신이었습니다. 다시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저항입니다. 양헌수 승전비 양헌수(1816-1888). 조선 후기 무과에 급제한 무신. 그러나 단순한 장수가 아니었습니다. 병인양요 두 해 전에 제주목사로 부임해서 선정을…

강화역사달력사진’05.2월 고려희종 석릉2005/02/18

강화역사달력사진’05.2월 고려희종 석릉2005/02/18

석릉의 안개는 주술에 걸린 듯 묘묘한 긴장이었습니다. 역사란 과거의 정치이며, 정치란 현재의 역사입니다. 석릉 1211년! 그때 고려는 무인들의 시대였습니다.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이는 최충헌이었죠. 어느 날, 최충헌이 임금 희종을 배알하기 위해 궁궐에 들었습니다. 아무 의심 없이 입궐했던 그는 임금 사람들에…

강화역사달력사진’05.3월 충렬사2005/02/18

강화역사달력사진’05.3월 충렬사2005/02/18

순간은 남고 구름은 갑니다. 선택의 가치는 이利로움이 아니라 의義로움에 있습니다. 충렬사 청나라 병사들이 강화로 짓쳐들어옵니다. 해안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기세 오른 청군은 강화성 남문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남문이 열리면 강화는 끝입니다. 조선의 패배입니다. 성 안 백성들이 온 힘을 다해 청군을 막습니다만, 역부족. 항전을…

강화역사달력사진’05.4월 강화성공회성당2005/02/18

강화역사달력사진’05.4월 강화성공회성당2005/02/18

성당안에 속하신 아침햇살은 창문에 깃들어서는 하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춰지는 것입니다. 강화 성공회 성당 1900년 4월의 강화는 아연 활기에 넘쳤을 겁니다. 읍내 중심부 높은 언덕 위에 배를 닮은 큰 건물이 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꽃피는 봄날, 들고 나는…